전용 84㎡ 12억원…'서울 뺨치는 고분양가' 가구당 주차대수 1.24대…향후 주차난 우려
  • ▲ 해링턴 스퀘어 신흥역 공사현장.ⓒ네이버지도
    ▲ 해링턴 스퀘어 신흥역 공사현장.ⓒ네이버지도
    경기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 일원에 공급되는 '해링턴 스퀘어 신흥역'이 2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청약일정에 돌입한다. 역세권에 대단지라는 장점을 가졌으나 고분양가와 단지인근이 1종 상업시설로 청약전 따져봐야할 부분도 적잖다. 

    23일 입주자모집공고에 따르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15개동‧아파트 1972가구와 오피스텔 240실로 이뤄졌다. 전용면적별 타입은 59㎡‧74㎡‧84㎡ 세가지로 구성된다. 

    눈여겨 볼 것은 단지 바로앞 맞은편이 1종 상업지역이라는 점이다. 네이버 지도를 보면 단지에서 1종 상업지역까지 거리는 불과 551m 남짓이다. 

    인근S공인 관계자는 "단지 바로앞 신흥역이 있고 단지뒤편에 초등학교도 위치해 있어 입지는 좋은 편에 속한다"면서도 "다만 횡단보도만 건너면 1종 상업시설이라서 어린자녀를 키우는 집이라면 달갑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인근시세대비 높은 분양가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타입별 공급가를 보면 △59㎡A 8억9330만~9억4890만원 △59㎡B 8억8310만~9억3800만원 △59㎡C 8억9770만~9억5350만원 △59㎡D 9억320만~9억5930만원 △74㎡A 10억5250만~11억600만원 △74㎡B 10억5380만~11억7300만원 △74㎡C 10억6020만~11억1400만원 △84㎡A 11억3190만~12억280만원 △84㎡B 11억3060만~12억140만원 △84㎡C 11억3800만~12억920만원이다. 

    여기에 발코니확장비가 1700만~2300만원대로 전용 84㎡ 분양가격 기준 11억원 중반대에서 12억원초반대로 뛴다. 
  • ▲ 입주자모집공고 커뮤니티시설 관련 내용.ⓒ입주자모집공고
    ▲ 입주자모집공고 커뮤니티시설 관련 내용.ⓒ입주자모집공고
    2022년 준공된 '중앙동 신흥역하늘채랜더스원' 전용 84㎡가 지난 7월 11억25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해링턴 스퀘어 신흥역이 약 5000만원이상 더 비싼 셈이다. 

    이밖에 아파트내‧외부 설계도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보통 신축아파트 실외기실은 부엌과 연결된 다용도실 및 발코니에 만들지만 해당단지는 방안에 설치했다. 

    전용 59㎡A‧74㎡A·84㎡A타입 경우 안방 드레스룸 안쪽에 실외기실이 자리해 있어 여름철 소음이나 열기 등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단지내 주차공간 역시 넉넉하지 않다. 단지 총 주차대수는 2462대로 가구당 1.24대다. 단지인근에 위치한 '중앙동힐스테이트2차아파트'(1.57대)나 삼부르네상스파크II(1.5대)에 비해 적은 편이다.    

    특히 최근 가구당 차량이 2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주차난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2000가구에 달하는 대단지지만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입주자모집공고에 따르면 커뮤니티시설은 1‧2단지별 개별로 설치되며 단지간 상호이용이 불가능하다고 명시돼 있다. 

    인근 K공인관계자는 "분양가가 인근대비 비싼편이다. 전용84㎡ 경우 발코니 확장이나 시스템에어컨 등 유상옵션을 포함하면 12억원이상은 예상하고 청약을 넣어야 한다. 이렇다보니 일부에서는 이 가격이면 서울에 가는 게 낫겠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