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캐나다, 2004년 선보인 'It’s Not a Mistake' 캠페인 2024년에 다시 선봬이케아의 '저렴한 가격', 장난기 섞인 유머 코드로 강조… '21세기 최고의 캐나다 광고' 선정여전히 통하는 '유머'와 '향수'를 자극하는 전략으로 눈길… 이케아의 핵심 가치 강조하는 영리함 돋보여에이전시 지그(Zig) 대행… 대행사는 역사속으로 사라졌지만 캠페인은 영원히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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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년 집행됐던 이케아(IKEA) 광고가 20년 만에 부활했다.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웃음' 코드와 사람들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전략이 딱 맞아 떨어지면서, '클래식은 영원하다'는 명제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줬다.6일 업계에 따르면 이케아 캐나다는 최근 TV 채널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New Lower Price(더 낮은 새로운 가격)' 캠페인을 공개했다. 이케아는 20년 된 이 빈티지 광고를 재촬영하거나, 패러디하지 않고 그때 그시절 광고 그대로 내보내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광고는 이케아에서 쇼핑을 마친 뒤 계산을 하는 한 여성을 보여주며 시작된다. 영수증을 받아 든 여성은 저렴한 가격에 충격을 받고, 직원이 계산을 잘못한 것 같다는 생각에 눈치를 본 뒤 서둘러 매장을 빠져 나간다.무언가에 쫓기듯 주차장에 들어 선 여성은, 차에 있는 남성에게 "차 시동 걸어!(Start the car!)"라고 여러 차례 황급히 외치며 걸음을 재촉한다. 차 안에서 신문을 보다 여성의 외침을 듣고 깜짝 놀란 남성이 급히 시동을 켰고, 마침내 차를 타고 이케아 매장을 안전하게(?) 빠져 나온 여성은 기쁨의 환호성을 지른다. 여성의 다급한 목소리와 사실적인 표정 연기가 웃음을 자아낸다.광고는 "그건 여전히 실수가 아닙니다(It's still not a mistake). 우리는 제품 가격을 계속해서 낮추고 있습니다. 새롭게 가격을 낮춘 1500개 이상의 제품을 구매하세요"라는 브랜드 메시지를 전하며 끝난다. 기존 광고 속 태그라인인 '그건 실수가 아닙니다(It's still not a mistake)'에 '여전히(still)'를 추가하는 약간의 변형만 줬을 뿐 나머지는 20년 전 광고 그대로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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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은 가게에서 물건을 구매한 뒤 실제 가격보다 적게 계산됐을 때, 혹시라도 계산원이 눈치챌까 서둘러 매장을 떠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케아 광고는 바로 그 순간을 절묘하게 포착해 너무 저렴해서 마치 계산을 잘못 한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이케아의 가격 정책을 유머러스하게 보여주고 있다.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지그(Zig)가 대행한 이 광고는 2004년 방영 당시 캐나다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이후 글로벌 캠페인으로 채택 돼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비즈니스 전문 매체인 캠페인 캐나다(Campaign Canada)는 이 광고를 '21세기 최고의 캐나다 광고'로 선정하는 등 폭넓게 사랑 받았다. 광고 대행사 '지그'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그들이 만든 크리에이티브는 여전히 사랑받으며 '클래식 캠페인'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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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캠페인은 "Start the car!"라는 유행어를 만들어 냈으며, 소비자가 놀라울 정도로 저렴한 가격에 이케아에서 쇼핑을 했다는 사실을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광고가 방영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공감받는 훌륭한 크리에이티비티의 변치 않는 효과성을 입증했다.뿐만 아니라, 이케아의 경영 철학인 '품질을 타협하지 않은 낮은 가격'을 20년 후에도 명확하고 일관되게 강조함으로써 브랜드 신뢰도와 정체성을 강화하는 똑똑한 전략을 보여줬다. 옛 광고를 재사용함으로써 제작비를 대폭 절감한 것도 인상적이다.조넬 리켓츠(Jonelle Ricketts) 이케아 캐나다 마케팅 책임자는 "이 상징적인 크리에이티브를 다시 선보이는 것은, 캠페인 2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이케아의 저렴한 가격에 대한 약속을 강조할 수 있는 영리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이케아의 'New Lower Price' 캠페인은 TV와 온라인 등을 통해 8월까지 집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