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폭력 방지 비영리단체 AFA, 'Not everyone is that lucky' 캠페인 론칭증가하고 있는 학교 내 총기 폭력 방지에 대한 관심 촉구도널드 트럼프 유세장 총격 사건, 캠페인 핵심 이미지로 활용IPG 헬스(IPG Health) 산하 네온(Neon) 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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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3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유세 현장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을 연상시키는 총기 폭력 반대 광고가 등장했다.7일 업계에 따르면 총기 폭력의 급속한 확산을 막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예술인 단체 AFA(Artist For Action)는 최근 'Not everyone is that lucky(모두가 그렇게 운이 좋은 건 아닙니다)' 캠페인을 선보였다.이 캠페인은 총격에도 기적적으로 살아 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징이 된 귀에 감싼 붕대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귀 부분에 하얀 붕대를 맨 어린 아이들의 모습과 함께 "모두가 그렇게 운이 좋은 건 아닙니다"라는 핵심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와 함께 증가하고 있는 학교 내 총기 폭력을 막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한다. 인공지능(AI)이 생성한 광고 속 아이들의 이미지는 학교 내 총기 폭력이 특정 연령대나 특정 인종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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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G 헬스(IPG Health) 산하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인 네온(Neon)이 AFA와 협력해 제작한 이 캠페인은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총격 사건을 캠페인의 핵심 메시지로 활용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총격 사건은 미국 사회에 큰 시사점을 던졌다.트럼프는 오른쪽 귀에 총격을 받은 후 피를 흘리는 와중에도 관중을 향해 주먹을 힘껏 들어 올리며 "싸우자(Fight)!"라고 외쳐 이번 미국 대선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장면을 창출해냈다. 이후 트럼프는 "I took a bullet for democracy(나는 민주주의를 위해 총알을 맞았다)"고 주장하면서 총격 사건을 선거 활동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그러나 한편으로는 총기 소유 권리를 지지하는 대표적 인물 중 하나인 트럼프가 총기 폭력에 의해 죽을 고비를 넘겼다는 사실이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로 언급되고 있다. 트럼프의 담당 의사조차 그가 살아남은 것은 '기적'이라고 말하면서 총기 폭력이 얼마나 위험하고 심각한 사회 문제인지를 해당 사건이 극명하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유세 현장에서의 총격 사건 이후에도 트럼프는 여전히 총기 소유 권리에 대한 기본적 입장을 바꾸지 않고 총기 소유권을 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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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A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총기 폭력으로 인해 하루 평균 12명의 아이들이 사망하고, 32명의 아이들이 다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총기 폭력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아동들이 모두 트럼프처럼 '기적'적으로 운이 좋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시키기 위해 아이들의 사진에 트럼프의 붕대 이미지를 입힌 강렬한 비주얼 임팩트를 담은 크리에이티비티로 사람들의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쏠려있는 트럼프 총격 사건에 대한 관심을 사회 문제와 연결시킴으로써 더 큰 주목도를 이끌어냈다.이번 캠페인은 AFA 소셜미디어 채널과 웹사이트를 비롯해 AFA 소속 앰배서더와 음악가, 인플루언서들의 채널을 통해 집행될 예정이다. AFA에는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와 쉐릴 크로(Sheryl Crow), 피터 가브리엘(Peter Gabriel), 나일 로저스(Nile Rodgers) 등의 아티스트들이 소속돼 있으며 총기 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과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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