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유라시아·CIS 등 국가별 마케팅 강화 예정담뱃잎 가격 인상 여파, 하반기 둔화될 전망'수익성 악화' 부동산 사업부문, 신규 프로젝트 전면 중단… 사업 재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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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G가 2분기 실적 어닝서프라이즈를 견인한 해외궐련 사업을 통해 하반기에도 수익성 확보에 나선다. 다만 경기 악화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된 부동산 사업 부문의 경우 신규 프로젝트를 전면 중단하고 사업구조 재설계에 나선다.

    8일 열린 KT&G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권민석 KT&G 해외사업단장은 “아시아·태평양, 유라시아, CIS(독립국가연합) 등을 국가별 마케팅을 강화하고 신제품 출시로 (매출이) 전년 대비 10~20%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단장은 “2분기 해외법인은 인도네시아와 러시아를 중심으로 공급가격을 인상하고 전략제품을 출시해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KT&G 2분기 해외궐련사업 부문 매출은 3591억원으로 35.3% 신장했다. 세부적으로 수출은 1869억원, 해외법인은 1722억원으로 각각 22.2%, 52.9% 증가했다.

    특히 중동 시장의 경우 하반기에도 주요 제품 현지 판매 증가 및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약 5~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글로벌 잎담배 가격 인상 등의 영향을 온전히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 단장은 “주재료인 외산엽의 올해 구매 가격은 전년 대비 14% 늘어났다”면서 “이로 인한 원가 상승 부담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상승률이 점차 둔화되고 있고, 부재료 가격의 경우 2023년도부터 상대적으로 안정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3대 주요 산업 중 하나인 NGP(전자담배) 성장도 이어갔다. 2분기 NGP 매출은 1977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올랐다. 다만 해외 NGP 부문은 신규 플랫폼 출시 대비 기존 디바이스 재고 조정 관리 영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8.7% 줄어든 604억원에 그쳤다.

    이와 관련해 홍대화 NGP사업실장은 “7월 1주 차에 러시아 4개 도시에 릴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면서 “러시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NGP 시장이라는 점과 릴 하이브리드가 한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플랫폼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면세점 채널은 여전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이전으로 회복하지 못했다. 면세채널 2분기 담배·건기식은 해외 이용객이 늘어나며 회복세를 이어갔지만 환율 변동성 등이 있어 과거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상반기 면세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5% 성장했지만, 면세사업자 송객수수료 출소와 대량물량 모니터링 강화에 따라 면세채널은 침체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평가했다. 여기에 중국인 단체관광객 지연 여파로 시내면세점 회복이 둔화된 만큼, 내국인의 공항 면세점을 공략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부동산 사업부분은 실적이 악화됐다. 올해 2분기 전체 매출은 8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79.5% 줄어든 29억원에 그쳤다.

    박성식 부동산사업본부장은 “정부의 다양한 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책 노력에도 건설원가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았다”면서 “신규 프로젝트를 전면 중단하고 사업구조를 리스트럭처링(사업구조조정, 재설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컨퍼런스콜에서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2023년 11월 발표한 대규모 중장기 주주환원 계획과 별도의 계획인지 여부가 관건이었다.

    앞서 이날 오후 KT&G는 ‘당사는 이사회와 함께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수립하여 이를 2024년 하반기 중 공시할 예정’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상학 KT&G 수석부사장은 “주주 환원 계획을 바탕으로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업데이트하여서 이사회에서 논의한 후에 하반기에 공시할 예정이라면서 “오는 2027년 ROE 15% 목표를 가지고 수익성 강화와 자산 효율화, 자본정채 고도화 등 세부 과진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