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광복절까지 배송 휴무, 16일 재개
  • ▲ 택배업계가 올해도 '택배 쉬는 날'을 운영한다. ⓒ뉴데일리DB
    ▲ 택배업계가 올해도 '택배 쉬는 날'을 운영한다. ⓒ뉴데일리DB
    국내 택배업체들이 택배 종사자 휴식 보장을 위해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배송을 하지 않는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을 비롯해 롯데글로벌로지스, 우체국 소포, 로젠택배는 이달 14일을 ‘택배 쉬는 날’로 정하고 광복절인 15일까지 이틀간 배송하지 않을 예정이다. 

    택배사들은 13일과 14일에는 배달 지연으로 부패 우려가 있는 신선식품 택배 접수를 제한하고, 13일부터 17일까지 배달 지연이 발생할 수 있음을 공지했다. 배송은 16일부터 재개된다. 

    앞서 택배업계와 고용노동부는 2020년 택배 종사자의 휴식 보장을 위해 8월 14일을 택배 쉬는 날로 정례화하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택배사가 아닌 자체 배송망을 활용하는 쿠팡 로켓배송과 SSG닷컴의 쓱배송, 컬리의 샛별배송은 평소대로 이뤄진다. 

    택배업계는 매년 쿠팡의 물류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에도 택배 쉬는 날 동참을 촉구하고 있지만 쿠팡은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1시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택배 쉬는 날 참여를 거부하는 쿠팡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강민욱 택배노조 쿠팡준비위원장은 “쿠팡은 택배 쉬는 날과 사회적 합의를 전부 거부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1년 중 유일한 택배노동자들의 휴가라는 취지도 퇴색될 위험이 크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