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과 성재영 교수 '시스템 화학 글로벌 연구센터', 7년간 105.3억 지원받아시스템 화학 분야 정립, 국가 신성장 동력 창출 목표중앙대, 이학·공학분야 선도연구센터 모두 운영하는 전례 없는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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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대학교는 화학과 성재영 교수가 센터장을 맡은 '시스템 화학 글로벌 선도연구센터'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이학분야 선도연구센터(SRC) 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SRC 사업은 우리나라 기초과학 수준을 향상할 새로운 이론을 형성하고, 과학적 난제를 해결하고자 국내 최고 연구집단을 선발해 지원하는 정부재정지원사업이다. 중앙대 시스템 화학 글로벌 선도연구센터는 이번 사업에 선정돼 앞으로 7년간 105억3000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됐다.

    화학 분야 최초의 이론 주도형 선도연구센터라는 기록을 쓰게 된 중앙대 시스템 화학 글로벌 선도연구센터는 ▲생체계 화학 동역학 ▲복잡물질계 분자 수송-반응 동역학 ▲생체계·물질계에 편재하는 핵형성·상전이 동역학을 정확하게 설명·예측하는 이론을 구축하고, 이를 ▲반도체 공정 최적화 ▲이차전지 성능 최적화 ▲수소 생산·저장 ▲신경퇴행성 질환의 새 치료법 개발 등에 응용해 국가 신성장 동력 창출에 이바지하는 게 목표다.

    5개 이론 전문 연구그룹과 9개 실험 전문 연구그룹을 갖추고 하버드 의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코넬대, 보스턴대, 미네소타대 등 10개 해외 선도 연구그룹 등과 긴밀한 협력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시스템 화학 글로벌 선도연구센터가 분자 수송, 화학 반응 네트워크 차원에서 생체계·물질계의 성질과 기능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디자인할 수 있는 새로운 융합 기초학문을 창출하는 것은 우리나라 과학계 전반에 큰 의미가 있다. 그동안 기초과학계에서 후발주자였던 우리나라가 새로운 학문분야에서 선구자 역할로 올라서는 선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성 센터장이 2015년부터 한국연구재단 리더연구자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세운 '세포화학동력학 창의연구단'을 통해 탄탄한 이론적 토대를 마련해 왔다는 점에서 시스템 화학 분야를 이끌 세계 최고의 연구센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성 센터장은 "훌륭한 국내·외 이론·실험 연구 그룹들과 협력하며 현대사회가 필요로 하는 새로운 융합학문인 시스템 화학 분야를 창출할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며 "시스템 화학 글로벌 선도연구센터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게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 중앙대 시스템 화학 글로벌 선도연구센터의 목표.ⓒ중앙대
    ▲ 중앙대 시스템 화학 글로벌 선도연구센터의 목표.ⓒ중앙대
    한편 이번 사업 선정으로 중앙대 화학과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학문단위로 자리매김하게 될 전망이다. 주재범 교수가 2020년 공학분야 선도연구센터(ERC) 지원사업에 선정돼 운영 중인 '나노-광 융합 바이오의료 진단 연구센터'를 포함해 한 학과에서 이학분야(SRC)와 공학분야(ERC) 선도연구센터를 모두 운영하는 것은 전례 없는 성과로 꼽힌다. 중앙대가 운영하게 된 선도연구센터는 화학과 2개, 물리학과 1개, 생명과학과 1개, 건축학부 1개, 약학부 1개 등 총 6개에 달한다.

    박상규 총장은 "중앙대는 최근 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 BK21(두뇌한국21) 4단계 사업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과학기술분야 정부재정지원사업에서 굵직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사립대 최상위 수준의 연구비 수주 규모를 갖추며 연구중심대학으로 자리매김한 중앙대 내 연구집단이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