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조던 두셋 덴츠 캐나다 CCO, 여성의 '소프트파워' 강조"리더십 역할 변했다… 여성만의 특성을 시그니처 파워로 삼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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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모이는 크리에이티비티 산업에서 여성의 '소프트파워'가 리더로서 잘 발현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2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MAD STARS 2024)에서 조던 두셋(Jordan Doucette) 덴츠 캐나다(Dentsu Creative Canada) CCO(Chief Creative Officer)가 '여성으로서 광고계에서 영향력을 높이는 방법'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퍼블리시스 그룹의 레오 버넷 시카고, FCB 등 저명한 에이전시를 거쳐 덴츠 캐나다의 CCO를 맡고 있다.조던 두셋 CCO는 "높은 직급에 있으면서도 여성으로서 다른 사람을 돌봐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된다. 그런 일도 필요하겠지만 작업에 몰두하는 데 필요한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며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는 무의식적인 편견을 지워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특히 여성들은 거절에 민감하다. 만약 승진을 요구했을 때 상사로부터 비웃음을 받을 것이라는 걱정을 하곤 한다. 캐나다에는 '삐걱이는 바퀴에 기름을 친다(The squeaky wheel gets the grease)라는 말이 있다. 승진이 안됐을 때 실제로 일어나는 일은 오히려 당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정확히 알게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물론 '여성성'을 지우라는 말은 아니다. 그는 위스퍼의 유명 캠페인, 여자답게(Like a girl)를 인용하며 자기 자신만의 특성을 찾을 것을 조언했다.조던 두셋 CCO는 "나 조차도 수줍음이 많고 감성적인 사람"이라고 자처하며 "이는 리더에게 원하는 자질은 아니었지만, 최근 리더십에 대한 정의가 달라지고 있다. 여성만의 공감 능력, 연약성(vulnerability), 정직함을 당신의 시그니처 파워로 삼아라"고 전했다.그는 "광고 산업의 놀라운 점 중 하나는 학교나 자격증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테이블에 함께할 때, 최고의 결과물이 나온다"며 "많은 사람들이 진출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해야 하고, 크리에이티브 산업이 여성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더 포용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시가 후원하는 2024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MAD STARS 2024)는 21일부터 3일 간 부산 벡스코 및 해운대 일원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