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운임 상승세 동남아 노선으로 전이마진 높은 미주·유럽 노선에 선박 몰려무역협회, 5개국 8개 노선에 전용선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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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는 중소 수출기업 물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동남아 노선에 대한 해상운송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무협에 따르면 중동 불안으로 고공행진 중이던 미주·유럽 해상운임 상승세가 동남아 노선으로 옮겨붙었다. 동남아 노선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 기준(FEU) 1748달러로 올해 초 318달러 대비 4.7배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각각 2.6배, 2.1배 상승한 북미서안과 북유럽 노선보다 높은 상승률이다.운임 상승에도 동남아 노선은 영세 수출기업들의 이용도가 높아 선복을 아예 확보하지 못하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대형 선사들이 마진이 높은 미주와 유럽 노선에 선박을 몰아서 배치하고 있어서다. 오히려 미주와 유럽 운임이 안정세를 보이는 까닭이다.무협은 물류기업 LX판토스와 고려해운·남성해운 등 7개 국적선사와 함께 동남아 노선 대상 해상운송 지원사업을 마련했다.베트남(호치민·하이퐁), 태국(방콕·람차방), 말레이시아(포트클랑), 싱가포르, 인도(첸나이·나바쉐바) 등 5개국 8개 노선에 매주 약 300TEU(20피트 컨테이너)의 전용선복을 저렴한 운임으로 제공한다.또 포워더 중개운임 및 서비스 수수료 등 기타 비용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이인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해상운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기업들의 물류비 부담이 조금이라도 완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물류 불안정성에 대응이 어려운 중소 수출기업을 적극 지원해 수출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