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대한민국광고대상 슬로건·키 비주얼 공개… 심플하고 직관적인 메시지와 디자인 눈길기술에 휩쓸리지 않고 인간적 가치 중심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메시지 담아크랙더넛츠의 재능기부로 완성… "삭막해지고 힘들어진 광고계에 희망 전달하기를"
  • ▲ 2024 대한민국광고대상 포스터. ©한국광고총연합회
    ▲ 2024 대한민국광고대상 포스터. ©한국광고총연합회
    "Creativity Wins All(크리에이티비티가 모든 것을 이긴다)."

    AI(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유례없는 변혁기를 맞은 광고인들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희망의 메시지가 공개됐다.

    브랜드브리프는 2024 대한민국광고대상 슬로건과 키 비주얼을 제작한 크랙더넛츠의 송창렬 대표를 서면으로 만나 그 안에 담긴 메시지와 핵심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송창렬 대표는 "대한민국의 가장 권위있는 상인 대한민국광고대상의 슬로건과 포스터를 만들게 돼 영광이다. 올해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대한민국광고대상의 권위에 맞는 영문 슬로건을 만들기 위해 많은 생각을 했다"며 "삭막해지고 힘들어진 광고계에 희망을 전달하고 싶었다. 그 어느 해보다 광고계는 어려움에 빠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희망의 메시지가 필요했다"고 운을 뗐다.

    송 대표가 슬로건 아이디어를 얻은 것은 런던 출장길에서였다. 얼마 전 영국 런던에서 열린 D&AD 페스티벌 2024를 참관한 송 대표는 런던에 머무르는 동안 수 많은 카피를 썼다.

    그는 "Change the Game, Lead the Change, Shift the Future of Creativity, Confront the Challenge 등 정말 많은 카피를 썼다. 이성적으로는 모두 맞는 얘기인데 하나 같이 와 닿지가 않았다"며 "그러던 중 런던에서 돌아오는 길에 기내에서 아이유의 'Love Wins All' 뮤직비디오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아이유의 'Love Wins All' 뮤직비디오는 폭력과 차별, 편견, 증오로 무너진 세상에서 온전한 것은 사랑 뿐이며, 결국 사랑이 모든 것을 이긴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또한 'Love Wins'는 2015년 6월 26일 미국 연방대법원이 동성결혼 합헌결정을 내릴 당시 성소수자들이 사용한 슬로건이기도 하다.

    송 대표는 "Love를 Creativity로 바꾸는 순간, 무릎을 탁 치게 됐다"며 "광고계가 생성형 AI, 디지털 기술 등의 발전으로 큰 변화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Creativity Wins All'이라는 슬로건은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위협으로 느껴질 수 있는 기술 발전에 대해 부정적으로 반응하기보다는, 오히려 크리에이티비티로 이를 극복하고 더 나아가자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광고계가 기술에 휩쓸리지 않고 인간적인 가치를 중심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이 슬로건이 광고계가 직면한 기술적 도전 속에서 크리에이티비티의 힘을 다시금 강조하고, 업계의 방향성을 명확히 제시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 영감을 준 아이유님께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이후 'Creativity Wins All' 슬로건을 승리의 상징인 트로피로 시각화한 키 비주얼 작업에 돌입했다. 

    송 대표는 "비주얼은 직관적으로 접근했다. 아이디어를 떠올렸던 당시, 유로 2024가 한참 진행중이었고 TV에 트로피 이미지가 계속 등장했다"며 "트로피만큼 승리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단, 트로피를 이미지로 단순하게 쓰기 보다는 메시지를 이미지화 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희망과 승리의 메시지를 담은 'Creativity Wins All'은 집행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제 31회 2024 대한민국광고대상 포스터에 채택됐다. 
  • ▲ 송창렬 크랙더넛츠 대표. ©브랜드브리프
    ▲ 송창렬 크랙더넛츠 대표. ©브랜드브리프
    크랙더넛츠는 지난 7월 1일 론칭한 신생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다. 국내 대표 독립 에이전시인 이노레드의 투자를 받으면서 '이노레드 패밀리'로 불리며 론칭 직후부터 국내 광고업계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송창렬 대표는 "크랙더넛츠 네이밍은 클라이언트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브랜드와 비즈니스의 문제를 하나 하나 깨고 해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크랙더넛츠는 기존의 크리에이티비티와 마케팅 활동(Marketing Activity)을 넘어, 기존 시장에 균열을 일으키는 '크랙티비티(Cracktivity)'를 통해 브랜드와 비즈니스의 성장을 도모하는 크랙티비티 컴퍼니"라고 소개했다.

    이어 "크랙더넛츠는 기존의 방식과 생각을 모두 깨는(crack) 크랙티비티로, 에이전시가 아닌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 이노레드, 아이디엇, 파울러스, 오피노마케팅, 빅인사이트 등 이노레드 패밀리와 함께 시너지를 만들며, 의미있고 크리에이티브한 캠페인도 제작해 나갈 것이다.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린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편 한국광고총연합회가 주최하는 2024 대한민국광고대상은 오는 12월 3일 한국광고대회장(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