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실질임금 0.4% 하락, 월별로는 3개월 연속 증가7월 말 기준 종사자 수 2013만1000명, 13만4000명 증가
  • ▲ 7월 사업체 노동력조사 ⓒ고용노동부
    ▲ 7월 사업체 노동력조사 ⓒ고용노동부
    올해 상반기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작년 상반기보다 0.4% 감소한 354만3000원으로 조사됐다. 상반기 기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해 근로자 임금이 물가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7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1~6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54만3000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55만8000원보다 0.4% 감소했다.

    실질임금은 명목임금(근로자가 실제 받은 임금)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임금의 실질적 가치를 뜻한다.

    올해 상반기 명목임금은 403만2000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명목임금 393만8000원보다 2.4% 증가했다. 그러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같은 기간 2.8%로 명목임금 상승률보다 높아 2년 연속 실질임금이 낮아졌다.

    지난해에 상반기 실질임금은 355만8000원으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다만 월별로 보면 전년 동월 대비 3개월 연속 증가했다. 6월 기준 근로자 1인당 실질임금은 339만2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0.9% 증가했다. 4월(339만1000원)과 5월(335만원)에도 각각 1.4%, 0.5% 증가했다.

    2분기(4~6월) 전체 실질임금도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다.

    7월 말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2013만1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13만4000명 증가했다. 증가 폭은 39개월 만에 최소였던 전달(12만8000명)보다 4.7% 소폭 증가했다.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와 임시일용근로자가 각각 6만2000명(0.4%), 4만3000명(2.2%)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9만1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2만4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1만9000명)이 증가했다. 숙박·음식점업(-3만3000명), 건설업(-2만2000명)은 감소했다. 특히 숙박·음식점업은 1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종사자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은 9000명(19%) 증가했다.

    7월 중 입직자는 전년 동월보다 0.6% 감소한 101만명, 이직자는 10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과 비슷했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된 4월 지역별 사업체노동력 조사를 보면 4월 말 기준 종사자가 가장 많은 시군구는 서울 강남구(74만4천 명), 경기 화성시(51만5천 명), 경기 성남시(47만9천 명) 순으로 많았다.

    전년 대비 종사자 수 증가율이 가장 큰 지역은 강원 고성군(8.1%), 경기 과천시(7.6%), 전북 순창군(7.1%) 순이었다. 반면 감소한 지역은 충북 보은군(-2.4%), 서울 성동구(-1.8%), 서울 구로구(-1.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