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새마을금고 상반기 잠정 영업실적 발표… 당기순손실 1.2조
  • 새마을금고가 올해 상반기 1조200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을 대비하기 위해 대손충당금을 대규모로 쌓은 여파다.

    감독 당국과 새마을금고의 유동성과 위기 대응력이 충분하다는 입장이지만 연체율 수준은 여전히 높다.

    행전안전부가 새마을금고 2024년 상반기 잠정 영업실적을 30일 발표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288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0.7% 늘었다. 같은 기간 총수신은 259조9000억원으로 2.0% 증가했다.

    자산건전성은 크게 악화했다.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1조2019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순손실(1236억원)과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행안부는 "그동안 쌓아 놓은 적립금 규모와 순자본비율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연체율도 7% 이상으로 높은 수준이다. 전체 연체율은 지난해 말(5.07%) 대비 2.17%p 오른 7.24%로 나타났다.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3월 말과 비교하면 다소(0.50%p) 감소한 수치다.

    행안부는 "2024년 상반기에도 고금리, 부동산경기 회복 지연이 지속되면서 전 금융권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집중적으로 건전성 관리를 한 결과 연초 상승했던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그동안 자산건전성 저하에 따른 손실을 흡수하기 위해 대손충당금을 엄격하게 적립하고 적극적으로 연체채권을 매각·상각한 결과 순손실이 발생했으나 그간 쌓아둔 적립금 규모와 규제 비율을 2배 이상 상회하는 순자본비율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새마을금고가 적립한 대손충당금은 6조8000억원 규모다. 이 중 1조4000억원을 올해 상반기에 적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