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개 손보사 순이익 5.7조… 보험상품 판매 고른 확대생보사 순익 9.4% 감소… 금융자산 평가이익 감소금감원 "보험사 재정건전성 관리 상시감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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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상반기 보험사들이 약 9조400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생명보험사의 실적은 9.4% 줄었고 손해보험사는 12.2%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2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보험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보험사들의 순이익은 9조36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다.

    22개 생보사들의 순이익은 3조59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했다. 금융자산 평가이익 감소 등으로 투자손익이 줄어든 탓이다.

    반면 31개 손보사들의 순이익은 5조7722억원으로 같은 기간 12.2% 늘었다. 보험상품 판매 확대, 발생사고부채 감소 등으로 보험손익이 증가했다.

    보험사들의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115조69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조3556억원(3.9%) 증가했다.

    생보사의 경우 수입보험료가 54조4738억원으로 같은  기간 3.5% 늘었다. 특히 보장성보험이 수입보험료가 13.2% 늘었다. 변액보험과 퇴직연금의 경우는 각각 2.2%, 16.2% 감소했다.

    손보사 수입보험료는 61조2180억원을 나타냈다. 전년 동기 대비 4.3% 늘었다. 장기보험(5.2%), 일반보험(8.7%), 퇴직연금(3.9%) 수입보험료가 일제히 늘었다. 반면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는 1.2% 감소했다.

    상반기 보험사 ROA(총자산이익률)은 1.52%로 전년 동기 대비 0.04%p 하락했다.

    같은 기간 ROE(자기자본이익률)은 11.79%로 0.72%p 올랐다.

    총자산과 총부채는 각각 1240조8000억원과 1089조6000억원을 나타냈다. 총자산은 1.3%, 총부채는 3.0% 늘었다.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대비 9.2% 감소한 151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당기순이익은 금융자산 평가이익 감소 등에 따른 투자손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보험손익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 국내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손실가능성 등에 대비해 보험사들이 재무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리스크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상시감시를 수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