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소상공인 워라밸 실태조사 결과 발표"매출액·종업원 적을 경우 워라밸 실현 어려워"
  • ▲ 소상공인이 실제 일하는 시간과 개인생활 시간의 균형 정도. ⓒ중소기업중앙회
    ▲ 소상공인이 실제 일하는 시간과 개인생활 시간의 균형 정도.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의 대다수가 일과 생활의 균형(워라밸)을 중요시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때 종업원 수 혹은 매출액이 적은 경우, 실제 일하는 시간과 개인 생활 시간의 불균형을 더 크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소상공인 일과 생활의 균형 실태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일부터 23일까지 소상공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81.8%는 일과 생활의 균형이 '중요하다'(중요함 49.7%+매우 중요함 32.1%)고 응답했다.

    이때 실제 일하는 시간과 개인생활 시간의 균형에 대한 인식은 평균 5.58점(10점 만점)으로 '보통' 수준을 나타냈으며, '균형'(37.4%)이라고 답한 비율이 '불균형'(20.5%)보다 높았다.

    다만 종업원 수가 적을수록 균형 정도도 낮았다. 매출액으로 구분할 경우 '매출액 1억원 미만'(5.26점)의 균형 정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소상공인들은 '불안정한 수입으로 인한 경제적 여유 부족'(42.6%)을 일과 삶의 균형을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또 일과 생활의 균형에 도움을 주기 위한 정부 지원 정책을 묻는 질문에 절반 이상이 '금융 지원'(55.2%)이라고 답했다.

    한편, 소상공인 10명 중 6명(60.9%)은 현재 영업 휴무일 수가 '충분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휴무일이 '없다' 혹은 '충분하지 않다'고 응답한 소상공인 중에서는 종사자 수가 적거나 매출액이 낮은 소상공인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충분한 영업 휴무일을 갖지 못하는 이유로는 '수익 압박'(39.9%)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업종 특성'(39.3%)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소상공인의 일과 생활의 균형이 향상됐으나, 매출액이 낮거나 종업원 수가 적은 소상공인은 상대적으로 워라밸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저매출·소규모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지원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