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시 사고 발생 가능생 4배 증가"폭스바겐, 통계 데이터를 시각적·직관적으로 보여주며 기존 캠페인들과 차별화오길비 볼리비아 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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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폭스바겐(Volkswagen)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의 위험성을 알리는 인쇄 광고 캠페인을 펼친다.5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인쇄 광고는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과 관련한 놀라운 통계 데이터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며 기존 캠페인과는 차별화되는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일반적으로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운전자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운전 중엔 휴대전화를 사용해선 안된다는 메시지를 담은 캠페인들도 흔하디 흔하게 볼 수 있다.이번 폭스바겐 캠페인은 특정 데이터에 집중함으로써 더욱 직관적이고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혁신적 방법을 찾았다.광고 이미지는 매우 심플하다. 횡단보도 위를 걷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운전자 시점으로 보여주고 있다. 가방을 멘 어린 학생부터 조깅하는 사람, 무거운 짐을 끌고 가는 여성, 지팡이를 든 노인, 킥보드를 탄 사람, 강아지까지 횡단보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행자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특이한 점은, 똑같이 생긴 4명의 사람이 나란히 걷고 있다는 것.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사고 발생 가능성이 4배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폭스바겐은 이 통계 데이터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횡단보도 위 보행자의 이미지를 4명으로 늘린 것이다. 이와 함께 "위험이 도로를 점령하지 않도록 해주세요"라는 핵심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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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인쇄 광고 캠페인을 대행한 오길비 볼리비아(Ogilvy Bolivia)의 헨리 메디나(Henry Medina)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hief Creative Officer, CCO)는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의 위험성과 관련한) 메시지를 어떻게 혁신해야할지 고민이 엄청났다"며 "그 해답은 데이터에 있었다"고 밝혔다.이어 "(WHO가 발표한) 데이터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던 것과는 달랐기 때문에 그 데이터 위에 새로운 그림을 그리기로 했다"며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도로 전체에 위험이 퍼진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폭스바겐의 이번 캠페인은 데이터 속 '4배'라는 숫자를 보행자 수에 대입함으로써 시각적으로 강렬한 임팩트를 준다. 또한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한 위험이 도로 전체를 장악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함으로써 운전자들에게 새로운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크리에이티비티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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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이번 캠페인은 영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비틀즈(Beatles)의 정규 11집 앨범인 '애비로드(Abbey Road)'의 앨범 사진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비틀즈 멤버 4인이 애비로드의 한 횡단보도를 걷는 모습과 매우 유사한 이미지를 완성해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 끌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폭스바겐이 광고에 '애비로드' 콘셉트를 광고에 활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비틀즈 '애비로드' 발매 50주년을 맞았던 지난 2019년, 폭스바겐은 이를 기념한 특별한 캠페인을 펼쳤다. 애비로드 앨범 사진에 폭스바겐의 흰색 '비틀(Beetle)' 차량이 불법으로 주차된 모습을 포착, 이를 폭스바겐의 '파크 어시스트' 기능을 활용해 제대로 주차한 이미지를 담은 '리파크드 에디션(Reparked Edition)'을 출시해 비틀즈 팬들과 비틀 팬 모두에게 특별한 재미를 제공했다. '리파크드 에디션' 캠페인은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노드 DDB(Nord DDB)가 대행했다.폭스바겐은 제품뿐만 아니라,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에게 더 안전한 운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혁신을 강조하는 캠페인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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