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주가상승률 87%…신용등급 'A‧안정적' 개선우발채무 선제 감축 영향…증권가 "추가상승 여력"
  • ▲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HDC현대산업개발
    ▲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있다. 시장에선 HDC현대산업개발의 상승세를 두고 신용등급‧실적개선 등 기업가치가 재평가 받은 효과라고 분석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올들어서만 87%대 강세를 보이며 강한 상승흐름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종가기준 2만6700원을 기록하며 연초대비 87.9% 급등했다. 

    특히 하반기엔 2개월만에 연간상승률 절반이 넘는 48% 오름폭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26일엔 2만82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강한 상승세 배경으로는 신용등급 상향조정과 같은 기업가치 재평가가 꼽힌다. 신용평가사 정기평가 결과 건설사 10곳 가운데 2곳만 상향조정 됐으며 그중 하나가 HDC현대산업개발이다.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 신용평가사 3개사는 일제히 HDC현대산업개발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신규수주와 주택공급 등이 회복되며 사업기반이 안정화되고 있다는 평이다. 

    더불어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1만가구이상 주택공급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정적 수주와 공급회복에 더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채무 감소도 신용등급 향상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초 확대된 유동화증권 차환리스크 대응을 목표로 자체현금을 활용해 사업비를 대여한 바 있다. 이에 도급사업 PF 우발채무는 2021년말 2조7000억원에서 지난 2분기말 1조6000억원 수준까지 줄었다.  

    순차입금 역시 2022년말 1조4000억원에서 2분기말 9000억원으로 축소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등 실적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상반기 기준 매출 2조244억원‧영업이익 954억원으로 영업이익률 4.7%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에선 이같은 호조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전망한 HDC현대산업개발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3305억원‧영업이익 2389억원, 영업이익률은 5.5%로 나타났다.

    HDC현대산업개발은 4분기부터 자체사업으로 분류되는 대규모 개발사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을 시작으로 △용산철도병원부지 개발사업 △잠실스포츠 △MICE △청라 의료복합타운 등 프로젝트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물량도 순조로운 흐름세다. 올해 상반기는 서대문센트럴 아이파크, 대구범어아이파크 등 8개단지에서 3600여가구를 분양했다.

    이 가운데 서대문센트럴 아이파크는 최고경쟁률 63대1, 1순위 평균경쟁률은 7.3대 1을 기록했다. '대구 범어 아이파크'는 82가구 분양에 1370명이 몰리며 16.7대 1 경쟁률을 기록, 완판에 성공했다. 

    하반기엔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과 천안성성5·6지구 등 1000여가구이상 대규모 단지들을 분양해 연간 총 1만3000여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시장에선 HDC현대산업개발의 질적·양적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지표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올해만 80% 넘게 상승했지만 증권가에선 추가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달 목표주가를 제시한 5개 증권사의 HDC현대산업개발 목표주가는 3만2500원이다. 현재 주가가 2만6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20%이상 추가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더불어 최근 1년 HDC현대산업개발 지분은 개인투자자들에서 외국인과 기관으로 대거 손바뀜됐다. 

    지난 2분기말 외국인 지분은 17.79%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7.39%대비 2배이상 증가했다. 국내 대표적인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 지분 역시 지난 2분기말 기준 8.59%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2%p가량 상승했다. 

    특히 국민연금 경우 2분기 이후에도 지분을 꾸준히 늘려 지난달 12일 지분율이 10.1%까지 치솟으며 2022년 1월 이후 2년6개월만에 10%이상 보유주주로 올라섰다. 

    HDC현대산업개발 측은 "신용등급 상승에 더해 안정적인 영업실적 같은 재무적 성과가 강한 주가 상승흐름 원동력으로 분석된다"며 "향후 광운대역세권개발사업을 필두로 대규모 개발사업 등을 전개해 수익성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 주주가치 제고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