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매출 5676억원…전년比 34.5% 증가당기순이익 '10억원→1092만원'…98.9% 급감대출이자 105.4%↑…현금흐름 '마이너스' 전환미수금 '1.4억→340억원'…1년만 23664% 폭증
  • ▲ 대구광역시 수성구에 위치한 서한 본사ⓒ네이버지도
    ▲ 대구광역시 수성구에 위치한 서한 본사ⓒ네이버지도
    대구지역에 기반을 두고 성장한 서한이 외형성장엔 성공했지만 재무적으로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증가한 반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적자전환했고 감소세를 보였던 매출채권이 다시 늘어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분양사업 관련 미수금 역시 증가한 상황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3분기 연결기준 서한 매출은 161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1% 늘었다. 3분기 누적매출은 5676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34.5% 증가했다. 이기간 도급공사 가운데 건축부문 매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체 매출증가를 견인했다.

    3분기 자체공사(분양공사) 누적매출은 1869억원로 전년동기 1044억원 대비 79%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자체공사 비율도 전년 24.8%에서 올해 32.9%로 늘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크게 줄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092만원으로 전년동기 10억원에서 98.9% 급감했다.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대비 크게 줄어든 배경에는 늘어난 금융비용이 꼽힌다. 지난해 3분기 금융비용은 25억5767만원이었지만 올 3분기에는 52억5522만원으로 105.4% 급증했다.

    매출채권 규모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매출채권 및 기타채권 규모는 173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1288억원에서 450억원가량 증가했다.
  • ▲ 아파트 공사현장ⓒ뉴데일리DB
    ▲ 아파트 공사현장ⓒ뉴데일리DB
    아울러 외형성장에는 성공했지만 내실 다지기엔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늘어난 매출과 대조적으로 현금흐름은 오히려 나빠졌기 때문이다. 3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을 보면 -10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47억원 대비 2306% 급감했다.

    재무관리도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미청구공사는 854억원으로 전년동기 587억원보다 267억원(28.4%) 증가했다.

    사업장별로 살펴보면 △두류동 지역주택조합 주상복합 신축사업 203억원 △평택 고덕 A-47BL 공공지원 민간임대 주택 125억원 △인천가정2 A-2BL 아파트 건설공사 3공구 105억원 △과천시 국도47호선 우회도로 건설공사 80억원 △부산범천2 주거환경개선사업 아파트 건설공사 1공구 70억원 △문산선유5 2BL 아파트 건설공사 6공구 43억원 등 8곳이다.

    문제는 미수금이 점점 악성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3분기 서한의 공사미수금은 1095억원으로 전년동기 978억원에서 120억원 증가했다. 올 3분기 분양미수금은 340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기록한 1억4307만원과 비교해 23664%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침체한 지방부동산 시장상황을 고려하면 미수금 회수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들어와야 할 돈이 제때 들어오지 않으면 추후 경영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