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242억→223억→137억원' 3년연속 급감 원가율 연 11%p 급증…현금흐름 2년째 마이너스 주택사업 '자체휴업중'…1년만 단기차입금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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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평가순위 83위 중견건설사 강산건설이 원가율관리 실패로 3년연속 실적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2016년 주택브랜드인 리안비채를 론칭하면서 야심찬 출사표를 던졌으나 원자잿가격 인상 등 이슈가 겹치면서 오히려 발목이 잡힌 상황이다.2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강산건설은 매출 2978억원·영업이익 13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9.8%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8.7% 감소했다.최근 3년동안 강산건설 영업이익 추이를 보면 △2021년 242억원 △2022년 223억원 △2023년 137억원 등으로 매년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영업이익 감소원인은 분양사업 매출원가 상승탓이 크다.강산건설 분양매출액은 △2021년 579억원 △2022년 761억원 △2023년 1105억원으로 매년 30%이상 큰폭으로 늘어났지만 이기간 매출원가율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매출원가율은 △2021년 67% △2022년 78% △2023년 89%으로 매년 11%p씩 급증했다.매출에서 분양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날수록 매출원가율도 덩달아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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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급공사와 비교하면 이 차이는 더욱 확연하게 드러난다. 같은기간 도급공사 원가율은 △2021년 88% △2022년 89% △2023년 90%로 매년 1%씩 상승한게 전부다.이로인해 강산건설은 지난 2022년 이어 지난해에도 영업활동으로인한현금흐름 마이너스(-) 267억원을 기록했다.분양사업으로 인한 부담이 커지자 강산건설은 지난 2022년 5월 '창동 다우트리체 주상복합'을 마지막으로 2년 넘게 주택사업을 쉬고 있다.이 상황에서 재무에 부담을 주는 요소도 증가했다. 강산건설은 지난해 운영자금 목적으로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면서 단기차입금 규모가 전년동기대비 123% 증가한 546억원이 됐다.차입금 증가로 이자비용도 같은기간 42억원에서 60억원까지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152억원에서 86억원으로 43% 감소했다.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분양사업 매출원가율이 수익성을 다 갉아먹고 있는 상황인데다 시장상황도 좋지 않다. 강산건설 입장에서는 지금 주택사업을 추진하는게 부담스러운 입장"이라고 말했다.이어 "강산건설이 2년전에 분양한 창동 다우트리체는 청약경쟁률은 높았으나 정당계약에서 이탈자가 발생하면서 무순위계약을 진행해서 물량을 털어냈다. 때문에 한동안 새로운 주택사업을 추진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