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서 척척' 집안 가전 대화로 조절AI 에이전트 '퓨론' 탑재… GPT4 적용라이프스타일 따라 맞춤형 케어가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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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에서 해방시켜드립니다."가전명가 LG전자가 AI홈 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가전과 일상 언어로 대화하면 AI가 알아서 IoT 기기를 제어하고 서비스까지 연결하는 시스템이다.LG전자는 AI홈에서 단순한 가전 제어를 넘어 다양한 서비스까지 확장한 차별적인 고객 경험을 앞세워 글로벌 AI홈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류재철 LG전자 류재철 H&A 사업본부장(사장)은 8일 IFA 2024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객은 AI와 친구나 가족과 말하듯 소통만 하면 된다"며 "나머지는 AI가 알아서 가전을 제어하고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을 최적 상태로 케어하는 AI홈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AI홈 시스템 핵심은 생성형 AI를 적용한 허브 LG 싱큐온(ThinQ ON)이다. 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하는 '자비스' 같은 인공지능이다. LG전자는 이를 연내 출시할 계획인데 가전의 영역을 고객 생활 전반을 케어하는 솔루션으로 진화시킨다는 계획이다.예컨대 고객이 싱큐온에게 "나 이제 잘래. 작동 중인 가전을 모두 꺼줘"라고 요청하면 TV나 오디오 등 취침에 방해되는 제품을 종료한다. 또 "건조기가 완료되려면 10분 남았다"는 식으로 알려주기도 한다. 또 고객이 선호하는 수면용 음악을 재생하고 조명도 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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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큐 온에는 LG전자의 AI 에이전트 '퓨론(FURON)'이 탑재됐다. 퓨론은 다양한 거대언어모델(LLM)을 결합해 AI홈의 '두뇌' 역할이다. 오픈AI의 최신 LLM GPT4옴니(4o)가 적용됐다. 향후 LG 엑사원 등 다른 LLM과도 결합할 수 있다.생성형 AI에 실시간 공간 센싱과 사용자의 생활 패턴 데이터를 결합한 퓨론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학습하고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공간 솔루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지난 주에 공부가 잘 됐는데 똑같이 세팅해줘"라고 식의 명령도 가능하다. 일반적인 LLM 기술력으로는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선호하는 조명, 온도 등 환경정보를 사용하겠지만, 퓨론은 개별 고객이 선호했던 과거의 최적 설정값을 기억하고 가장 유사한 맞춤형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특징이다.LG전자는 지난 7월 인수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Athom)의 광범위한 개방형 생태계와 연결성을 씽큐 온에 통합한다. 앳홈의 허브는 현재 5만여 종의 가전과 IoT 기기를 연결하며 앳홈 앱스토어에는 필립스, 아카라 등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연결·제어하는 애플리케이션이 1000여 개 등록돼 있다. 앳홈 오픈 플랫폼을 통한 연결가능한 기기와 서비스는 꾸준히 확대될 전망이다.정기현 LG전자 플랫폼사업센터장 부사장은 "LG AI홈은 개방형 생태계를 기반으로 무궁무진한 외부 제품과 서비스로 연동 및 확장이 가능하다"며 "고객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해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AI홈을 구성하고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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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을 최우선으로… LG쉴드 적용LG전자는 데이터를 수집·저장·활용하는 전 과정에서 보안성을 강화한 LG쉴드를 씽큐 온에 적용한다. 개인정보 등 민감 정보를 암호화해 분리된 공간에 저장하는 역할이다. 실시간으로 외부 위협과 침입을 탐지하고 보호한는 기능도 있다.류 본부장은 "지금의 연결방식에서 실드를 포함한 가장 안전한 방식"이라며 "보안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최우선으로 해야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LG전자는 씽큐 온과 연결하면 활용도가 높은 ▲모션/조도 센서 ▲공기질센서 ▲온/습도센서 ▲도어센서 ▲스마트버튼 ▲스마트조명스위치 ▲스마트플러그 ▲보이스컨트롤러 등 IoT 기기 8종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구성된 AI홈 패키지도 판매할 계획이다. 설치 기사가 원스톱으로 집안 가전을 연결해 고객이 바로 활용하도록 AI홈을 구성해준다.AI홈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해외리서치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기준 집 안에 연결이 가능한 스마트 기기를 도입한 가구는 2019년 1억9000만에서 2023년 3억6000만으로, 연 평균 17%씩 늘었다.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지난해 812억 800만 달러에서 2028년 2602억 3500만 달러(약 361조 원)로 연 평균 26.2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