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전=삼성' 이미지 성공세탁건조기-무풍에어컨 흥행몰이"이전에 없던 새로운 경험" 호평'원 론칭' 전략 주목… 로봇 가전으로 확장
  • "올해 디바이스경험(DX) 통합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가전사업에 집중해 체질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해 가전사업 혁신을 직접 주도하며 생활가전(DA) 사업부의 체질 강화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AI(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를 기점으로 가전 패러다임 전환을 적극 이끌며 주도권을 찾기에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AI(인공지능)를 스마트폰에 이어 TV, 세탁건조기까지 적용을 확대하며 'AI가전=삼성'이라는 이미지 굳히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초반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AI를 적용한 스마트폰에 이어 TV, 세탁건조기까지 초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 한층 똑똑해진 기능과 연결성도 대폭 강화되자 소비자들이 반응하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24일 선보인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는 출시 2주 만에 3000대 판매를 돌파하며 인기몰이중이다. 삼성전자 무풍에어컨도 최근 국내 누적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하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8년 만의 성과로 매일 평균 약 3300대 이상 판매된 셈이다.

    여기에 TV 신제품 사전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대비 세 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AI 효과가 컸다. AI 기술을 통해 저화질 영상을 8K급 초고화질 영상 제공으로 소비자의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AI 기능이 대폭 향상된 신제품도 출격 대기중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예고한 '원 론칭' 행사에 이목이 자연스럽게 쏠리는 상황이다. 

    한 부회장은 지난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4에서 "신제품 출시를 특정 시기에 몰아서 하는 ‘원 론칭’을 실시할 것”이라며 "연내 생성형 AI도 적용해 가전에서 이전에 없던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원 론칭’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더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제품도 단일 판매보다 여러 제품을 한 번에 구매하도록 소비자를 유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로봇과 관련된 신제품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전자는 로봇청소기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로봇 '볼리'와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봇핏'의 기업과 소비자간 판매에도 나설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기술이 가전에까지 확장되면서 기존의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