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라자 기술수출 계약규모 12.55억달러→9.5억달러 정정4세대 EGFR 표적항암제 공동연구개발 종료 영향3세대 EGFR 표적항암제 렉라자 효과 월등 자신감J&J,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연매출 50억달러 이상 기대
  • ▲ 렉라자. ⓒ 유한양행
    ▲ 렉라자. ⓒ 유한양행
    유한양행이 글로벌 제약사 얀센에 기술수출한 '렉라자'(성분 레이저티닙)의 계약규모가 4000억원 이상 줄었다.

    지난달 19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를 받고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계약규모가 줄어든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유한양행은 20일 렉라자 기술수출 규모가 12억5500만달러에서 9억5000만달러로 정정됐다고 밝혔다.

    마일스톤 규모가 12억500만달러에서 9억달러로 줄어들었다.

    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이후 얀센으로부터 계약금 5000만달러를 포함해 지금까지 2억1000만달러를 수령한 만큼 이번 계약 정정으로 인해 남은 마일스톤 금액은 6억9000만달러가 됐다.

    렉라자에 어떤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오히려 효과가 월등해서라는 게 유한양행 측의 설명이다.

    유한양행의 3세대 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표적항암제 렉라자와 얀센 모회사인 존슨앤드존슨(J&J)의 EGFR ·MET 수용체를 동시 표적하는 이중항체 리브리반트(성분 아미반타맙) 병용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EGFR 2차 저항성 변이 발생률이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4세대 EGFR 타이로신 키나제 억제제(TKI) 추가 개발 필요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말~6월초 미국서 열린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 임상결과는 'BEST of ASCO'로 선정되기도 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기술수출 계약 당시 4세대 EGFR 표적항암제 공동 연구개발 부분이 포함됐는데 그 부분이 종료되면서 계약총액이 줄었다"면서 "3세대 EGFR 표적항암제 렉라자의 효과가 기대 이상으로 좋은 것으로 나타나 렉라자 판매에 보다 집중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얀센은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에 거는 기대가 크다.

    2022년 모회사 존슨앤드존슨(J&J) 전략결정 콘퍼런스 콜에서 연매출 50억달러 이상 달성이 가능한 5대 파이프라인 중 하나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꼽았다.

    한편 유한양행은 4세대 EGFR 표적항암제 연구 종료 이후에도 국내에서 렉라자의 후속 약물 개발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