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간이 생각하지 못한 이미지 창조…작업물 퀄리티 높여 하나의 툴로 AI활용…중요한 건 '크리에이티브의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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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효율적인 프로세스를 통해 AI를 활용한 좋은 퀄리티의 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다."전이안 컴파운드 컬렉티브 대표는 16일 서울 종로구 시네큐브에서 열린 '칸 라이언즈 서울 2024'에서 이같이 말했다.전 대표가 이끌고 있는 컴파운드 컬렉티브는 광고‧뮤직비디오‧오디오 비주얼 아트‧AI영상 제작까지 한계없이 다양한 작업물을 선보이며 11년째 국내 크리에이티브 업계에서 독보적인 색깔을 구축해온 독립 프로덕션이다.이날 'AI를 활용한 Audiovisual Contents'를 주제로 강연한 전 대표는 AI 기술변화와 현재 한계점‧나아가야할 방향성을 제시했다.전 대표는 "사람들은 AI를 활용해 영상제작을 하면 시간이 단축되고 효율적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반대"라며 "자연스럽고 생동감있는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 AI소스외에 다양한 응용작업을 거쳐야 한다. 다소 비효율적으로 보일 수 있는 방법을 통해 퀼리티를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텍스트나 이미지 생성형 AI기술이 상당히 발전된 반면 영상분야는 그만큼 발전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AI만을 활용해 영상을 제작할 경우 디테일한 퀄리티는 살리지 못해 어색하거나 엉성한 작업물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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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표는 대표적인 사례로 AI(인공지능)로 제작한 한국관광공사 한국 홍보영상을 소개했다. 이질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영상을 만들기 위해 한국관광공사 홍보영상에는 AI소스 외 2D‧3D를 입히고 다양한 툴을 활용해 자연스러움을 살렸다.전 대표는 "AI소스로만 활용해 자연스럽고 디테일한 영상을 제작하는 건 아직 어렵다. 그럼에도 굳이 이런 수고스러움을 들여가면서 AI를 활용하는 건 사람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이미지를 만들어주기 때문"이라며 "이런 다양한 이미지를 통해 훨씬 퀄리티 높은 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더불어 전 대표는 AI의 기술발전이 관련업종 종사자들의 자리를 위협할 것이라는 시각은 우려로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전 대표는 "전자책이 나왔다고 해도 종이책이 사라지지 않았다. AI도 마찬가지다 결국은 새로운 시장이 열리게 되는 것"이라며 "AI가 사람들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게 아니라 영상업 안에서는 한가지 기법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한다. AI도 결국엔 툴에 지나지 않고 아이디어는 크리에이티브분들이 내셔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