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란 전쟁 발발 이틀간 세계 최대폭 하락 '포모' 개미들이 부양한 韓 증시 취약성 고스란히 드러나"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외부충격시 큰 폭 조정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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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고 상승률을 자랑하던 한국 증시가 이란 충격파에 최근 하락률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른 나라 증시에 비해 가파르게 오른 만큼 더 큰 폭의 충격이 불가피하지만,  한편에서는 우리 증시의 취약성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와 인베스팅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7%대 급락 이후 이날도 12%대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세계 주요 증시들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하락률이다. 이날 태국지수도 8% 이상 하락했지만 우리 증시에 비해서는 하락 폭이 크지 않다. 

    뒤이어 인도네시아와 스페인, 폴란드, 포르투갈 등이 -4%대 하락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닛케이, 유토스톡스50, 터키, 헝가리, 독일(DAX), 브라질 등이 -3% 하락세다. 영국, 스웨덴, 네덜란드, 베트남, 캐나타, 벨기에 등은 2%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3대 지수는 1%대 하락하는데 그쳤다. 대만가권, 상해종합도 0%대 소폭 내렸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한 후 첫 거래일인 지난 3일 코스피는 7.24%, 코스닥은 4.62% 각각 급락했다. 하락률로 전 세계 1, 3위다.

    그리스(-5.75%),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4.58%), 스페인(-4.58%), 포르투갈(-4.55%), 폴란드(-4.24%) 등이 하락율 상위권에 포진했다.

    아시아 지수를 보면 중국 심천종합(-3.24%), 일본(-3.06%), 중국 상하이종합(-1.43%), 홍콩 항셍(-1.12%) 등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작았다.

    또 미국과 일본 등은 장중 낙폭을 만회하는 흐름을 보인 반면에 국내 증시는 하락세가 점점 더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앞서 연초 이후 지난달 말까지 코스피는 48.17% 상승하며 세계 대표 지수 중 상승률 1위를 나타냈다. 2위 역시 코스닥 28.88%이었다.

    이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3위인 대만(22.27%)을 두배 이상 웃도는 압도적인 수치다.

    일본(16.91%). 중국 심천종합(9.19%), 중국 상하이종합(5.04%),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0.49%), 미국 나스닥(-2.47%), 홍콩 항셍(-0.61%) 등 주요국과 비교해도 국내 증시의 상승세는 매서웠다.

    지난해에도 코스피는 75.63% 올라 주요 20개국(G20)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 큰 폭으로 따돌리고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때 1위 상승세를 자랑하던 한국 증시가 한순간에 추락한데는 개미들의 '포모'와 '빚투'가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들의 실적에 기반한 단계적 상승이 아닌 정부의 인위적인 증시 부양과 개미들의 빚투로 쌓아올린 급격한 상승은 외부충격에 더 취약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증시 관계자는 "단기간에 그것도 반도체 투톱을 비롯한 몇몇 대형주에 돈이 몰린 만큼 빠져나가는 것도 한순간"이라며 "그 동안 우리 증시가 장밋빛 전망에 취해있었던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