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건설현장에 '양봉장' 조성 … "생물다양성 보전"

DL이앤씨는 최근 개체수 급감 문제를 겪고 있는 꿀벌 생태계 회복을 위해 국내 공사현장에 '도심 양봉장'을 조성 및 운영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공사현장에 도심 양봉장을 조성한 것은 국내 건설사 가운데 처음이다.

꿀벌은 인류생존과 직결된 곤충이다. 전세계 식량 90%를 차지하는 100대 농작물중 70%이상이 꿀벌 수분활동을 통해 생산된다.

하지만 지구온난화와 살충제 오염, 도시화 등으로 꿀벌 개체수가 급감하며 생태계가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

DL이앤씨는 꿀벌 생태계 회복활동에 동참하기 위해 지난 5월 수도권 한 공사현장에 도심 양봉장을 조성했다.

현장직원들은 양봉용 모자와 작업복을 착용하고 벌통내 소비장(벌집)을 주기적으로 점검했다.

벌통에 진드기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약제를 뿌리는 것은 물론 CCTV를 지켜보다 말벌이 나타나면 달려가 잡는 등 관리에 공을 들였다.

또한 DL이앤씨는 현장직원들의 환경보호활동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여왕벌 '봉순이' 캐릭터를 제작했다.

봉순이 캐릭터를 현장내 폐기물처리소와 분리수거장, 세륜장 등에 부착하고 '봉순이를 지키기 위해 환경보호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약 4개월간 도심 양봉장을 운영한 DL이앤씨 현장직원들은 이달초 자연벌꿀 약 11㎏을 직접 채밀(꿀 뜨기)했다.

이렇게 모은 꿀은 시원한 꿀물로 만들어져 현장근로자에게 전달됐다.

DL이앤씨는 시범운영한 공사현장내 도심 양봉장을 다른 현장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DL이앤씨는 ESG경영 일환으로 환경보호를 위한 '맑음 나눔' 활동을 펼쳐왔다.

본사에선 임직원이 생활속 탄소줄이기 지침을 이행하는 '탄소발자국 감축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연간 일회용품 약 62만개 감소를 목표로 '종이컵 제로활동'도 펼치고 있다. 2030년까지 모든 법인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도 진행중이다.

임직원이 사무실과 가정에서 직접 묘목을 길러 숲에 전달하는 캠페인도 새로 실시했다.

본사를 포함한 전국 현장에선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주변환경을 정화하는 '1산, 1천, 1거리 가꾸기' 활동을 추진중이다.

매년 임직원 100여명이 자발적으로 서울 여의샛강생태공원을 찾아 수달 서식처 보호 및 공원 가꾸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DL이앤씨 측은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환경보호와 생태계보전은 선택 아닌 필수"라며 "ESG경영 강화를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