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T바이오로지카 인수에 총 3390억원 투자파트너사 클로케그룹도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1.9% 취득DS·DP 생산시설 중 대형 바이알 설비 등을 대규모 프로젝트 인프라로 구축
  • ▲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가 지난 6월27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데일리
    ▲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가 지난 6월27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데일리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일 CDMO 기업 'IDT바이오로지카(IDT)'의 인수절차를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IDT는 글로벌 백신 CDMO 톱10 수준의 기업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6월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 클로케그룹과 IDT 경영권 지분 인수계약 절차를 체결했으며 IDT 지분 60%를 확보하는 데 총 3390억원을 투자했다.

    클로케그룹도 760억원을 들여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1.9%를 취득해 향후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과 유럽에 생산 인프라를 둔 IDT를 인수함으로써 시너지를 높여 5년안에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어젖히는 게 목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인수절차를 완료함에 따라 본격적으로 양사의 경영 효율성 제고 및 사업 확장을 위한 유기적 융합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IDT바이오로지카가 보유한 생산시설의 가동률을 극대화할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IDT의 다양한 DS(원액) 및 DP(완제) 생산시설 중 대형 바이알 제조설비 등을 글로벌 제약사 중심의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인프라로 구축할 계획이다.

    동결건조 바이알 제조 라인은 기존 계약된 프로젝트들의 연장과 유망 임상 파이프라인 및 상업성 높은 후기 임상 CGT(세포유전자치료제) 프로젝트 수주에 최적화할 방침이다.

    세포주 제조기술과 재조합백신 개발 역량을 강화해 중대형급 이상의 제품에 대한 CDMO 계약도 추가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추가 투자를 통해 OV(항암 바이러스), AAV(아데노 연관 바이러스), LV(렌티 바이러스) 등 CGT와 PFS(사전충전주사기), 재조합백신 등 성장성 높은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독감, 대상포진, 수두, 장티푸스 등 기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요 제품에 대한 기술이전 및 생산도 진행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바이오로지카의 단기적인 운영 효율성과 수익성을 확보코자 ▲배치(Batch) 운영 효율성 제고 ▲원부자재 관리 개선 ▲공급망 효율화 ▲품질관리 향상 ▲운영관리 개선 등도 즉시 착수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개발본부를 총괄했던 샐리 최 본부장과 기존 울리히 밸리 CEO가 공동으로 IDT 대표를 맡는다.

    샐리 최 본부장은 미국 미시간대 약학대 박사 출신으로 화이자·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등 글로벌 제약사 및 파락셀 국제 규제 컨설팅기업에서 근무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12년간 재직하며 중개과학부 부국장, 제네릭의약품 사무국장 등을 맡았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과 카르스텐 클로케 클로케그룹 CEO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IDT의 빠른 경영 안정화 및 시너지를 위해 IDT 이사진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사회 운영을 통해 IDT바이오로지카의 독립경영을 유지하면서도 기업문화 및 경영환경의 유기적 통합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울리히 밸리 IDT CEO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전략적 협업은 선도적 CDMO 기업이 되겠다는 우리의 비전에 기여할 중요한 이정표이자 지속가능한 성공과 경쟁력을 위한 원동력"이라며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며 두 회사가 진정한 의미의 한 가족이 된 만큼 빠르게 경영 안정화를 이루겠다"며 "양사의 역량은 상호보완성을 갖고 있어 굉장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 기대되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