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초 후보자 등록, 내년 1월 초 전자투표 진행의정 갈등 해결할 적임자 나올지 촉각 적극적 소통 통해 실타래 풀어야 할 의협의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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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 갈등의 실타래가 좀체 풀리지 않는 가운데 차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탄핵 후 보궐선거라는 특이점과 별개로 환자 피해가 가중되는 의료대란을 풀 적임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되기 때문이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김택우 강원도의사회장과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전 의협회장)이 출마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이들은 의협회장 후보 추천서를 수령했고 이제 500명 이상의 회원들에게 동의를 얻어야 한다. 이후 내달 2~3일 후보자 등록이 이뤄지면 본격적 선거유세도 이뤄질 전망이다. 

    2025년 1월2~4일 전자투표 방식의 1차 투표가 실시되며 이때 과반 이상을 얻은 득표자가 나오면 바로 당선자가 나온다. 그렇지 않다면 득표율 1·2위를 기록한 후보 2명을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1월7~8일 진행되며 최종 당선자는 늦어도 8일 확정된다. 

    김택우 회장, 주수호 대표가 유력한 회장 후보로 떠오른 것은 전공의, 의대생들과의 소통이 가능하다는 측면에 있다. 현재의 의정 갈등을 타계할 열쇠는 젊은 의사들에게 있기에 수장의 역할도 여기에 집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현재 박형욱 의협 비대위 체제를 이어받아 새 의협회장이 의정 갈등을 봉합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김택우 회장, 주수호 대표는 공통적으로 "전공의와 의대생의 의견을 반영해 회무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차기 의협회장 후보로 황규석 서울의사회장, 박명하 전 서울의사회장도 집중 거론됐으나 불참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역시 후보자로 이름이 오가고 있지만 아직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협 대의원은 "현명한 리더가 선출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숙제다. 일단 막말 발언 등으로 훼손된 의사의 이미지를 다시 정상으로 돌리고, 젊은 의사들과의 소통으로 갈등을 풀어 단계적으로 사태 봉합을 할 수 있는 인물이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