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순익, 작년동기 대비 13.2% 증가비은행 이익 비중 40% 육박… 비이자이익 개선
-
NH농협금융그룹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넘게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농협금융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2조315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2조450억원)대비 13.2%, 금액으로는 2701억원 증가한 것이다.은행과 비은행계열사가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유가증권 운용이익과 수수료이익 등 비이자부문의 실적이 개선된 영향으로 분석된다.계열사별로는 NH농협은행의 순이익이 1조6561억원이며, NH투자증권은 5766억원, 농협생명 2478억원, 농협손해보험 1518억원, 농협캐피탈 709억원 등을 기록했다.그룹의 순익에서 비은행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34.3%에서 올해 3분기 39.6%로 5.3%포인트 높아졌다.그룹 이익을 항목별로 보면 이자이익은 NIM(순이자마진)하락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유가증권 운용이익, 수수료이익 등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6조408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8%(530억원) 소폭 증가했다.비이자이익은 1조556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7%(1631억원) 늘었다. 이중 수수료이익이 1조339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6%(828억원) 증가했고, 유가증권 운용이익이 1조 84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7%(1,048억원) 늘었다.수익성 지표인 ROA(총자산수익률)와 ROE(자기자본이익률)는 각각 0.64%, 10.09%로 전 분기보다 0.09%포인트, 1.48%포인트 씩 하락했다.자산 건전성 지표도 나빠졌다. 3분기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4%로, 작년 동기(0.49%)와 전 분기(0.59%)보다 높아졌다.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6813억원, 충당금적립률은 176.99%를 기록했다.한편 농업금융의 3분기 누적 농업지원사업비는 4583억원으로 작년 동기(3695억원)대비 888억원 늘었다.농협금융 관계자는 “4분기 이후에도 국내외 경제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사고예방과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주요 지표를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감으로써 지방소멸 위기 등으로 점점 어려워지는 농업·농촌을 지원하고 미래를 위한 성장기반 안정화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어 “이달 책무구조도 도입과 함께 내년 상반기 업계 최초 ‘금융윤리자격증’을 신설하는 등 업무프로세스 및 조직문화 전반에 걸쳐 내부통제를 적극 강화해 금융사고 예방에도 특단의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