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효과에 비트코인 연일 랠리美공화당, 상원 이어 하원 장악도 싹쓸이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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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8만1000달러마저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또 갈아치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속한 공화당이 4년 만에 상원 다수당을 차지한 데 이어 하원도 장악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비트코인의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9시 45분 기준 8만539.31달러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이 이날 사상 처음으로 8만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8만1000달러도 넘어섰다. 미국 대선 당일 비트코인은 7만5000달러를 돌파해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연일 상승 랠리를 달리고 있다.

    트럼프 후보의 대통령 당선으로 각종 가상자산 규제에 대한 철폐 기대감과 숏(매도) 포지션 대거 청산된 영향이 비트코인의 상승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미국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밝히며 가상자산 친화적인 공약을 내세웠다. 아울러 가상자산을 강하게 규제한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임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날 비트코인이 8만1000달러선을 돌파한 데는 트럼프가 소속된 미국 공화당이 하원까지 장악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개표가 닷새째 진행 중인 가운데 미국 연방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과반 의석 확보까지 단 5석 남겨둔 상황이다. 상원의석은 공화당 52석, 민주당 46석으로 공화당이 4년 만에 다수당을 차지했다.

    상원에 이어 하원까지 공화당이 장악하게 되면 공화당이 미국의 행정부와 입법부 전체를 석권하게 되는 것으로, 의회에서 트럼프를 제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상승장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이르면 연내, 늦어도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전까지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7대 미국 대통령 트럼프 임기 시작일은 내년 1월20일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펀드스트랫 설립자 톰 리는 연내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연준의 잠재적 준비자산이 될 수 있다”며 “아울러 연준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이에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이 혜택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경필 쟁글 리서치 센터장은 “비트코인의 10만 달러 돌파 시점을 특정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추후 트럼프의 비트코인 국가 전략 자산화 공약이 구체화 되고, 이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경우 가상자산 투자 선호가 더욱 강화돼 가격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비트코인의 10만 달러 돌파에 대한 특정 시점을 구체적으로 예측하기 어렵지만, 이른 시일 내에 돌파하지 않을까 싶다”며 “연내 10만 달러 돌파는 불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