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3분기 영업익 46억원 '흑자전환'

쏘카가 차량과 이용자의 생애주기이익(LTV)을 극대화하는 '쏘카 2.0' 전략을 통해 3분기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쏘카는 올해 3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3.8% 성장한 117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4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12일 밝혔다.

중고차 매출을 제외한 3분기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8% 늘었다. 중고차 판매 매출은 1억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81억5000만원) 대비 98% 감소했다. 차량 LTV 확대를 위해 중고차량 매각을 최소화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카셰어링 부문(단기 카셰어링+쏘카플랜) 매출은 1047억원으로 전년 동기(960억원)보다 9.1% 증가했다. 플랫폼 부문의 경우 매출 121억원을 기록, 1년 만에 42.3%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 18.8%였던 GPM은 이번 3분기 22.6%로 3.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5.6%포인트 개선된 수준이다.

쏘카 측은 쏘카 2.0 전략을 위한 1년간의 투자가 수익성 확대로 이어지면서 3분기 매출총이익률(GPM)이 본격 개선됐다고 밝혔다. 특히 1개월 이상 대여상품인 쏘카플랜 사업이 GPM 2.3% 흑자를 달성, 신성장 사업으로서의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단기 카셰어링 사업의 경우, 3분기 1만9400대의 차량을 공급하면서 전년 대비 차량대수가 3.9% 늘었으며 매출도 7.1% 상승했다. 이때 차량을 배달해주는 '부름 서비스'와 반납지를 변경하는 '편도 서비스'가 단기 카셰어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년새 2배 이상 급등했다.

쏘카플랜의 3분기 계약대수는 ▲운영 노하우 업그레이드 ▲고객 데이터 축적 ▲마케팅 투자 등을 바탕으로 전분기보다 39% 증가했다. 계약차량당 매출액도 전분기 대비 18% 상승하면서 GP 흑자로 이어졌다.

한편, 쏘카일레클은 전기자전거 증차 효과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라이딩건수가 전년 동기보다 41.8% 증가했다. 모두의주차장 거래액도 주차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에 맞춘 제휴주차장 확대, 네이버 채널링 등의 효과로 같은 기간 36.3% 성장했다.

전기자전거, 주차장, 숙박 등 플랫폼 부문의 3분기 거래액이 40.6% 증가하며 이용자 LTV 확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쏘카 측은 오는 4분기에도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고차 매각 재개와 더불어 데이터 기반의 최적화된 차량 배치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12개월 이상까지 연장된 신규 쏘카플랜 상품을 출시하는 등 규모의 경제에 따른 고성장과 고마진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공항 편도 서비스 ▲방한 외국인 대여 서비스 ▲네이버 채널링 ▲항공예약 등 새로운 비즈니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지난 1년간 쏘카 2.0 전략을 추진하며 계절적 수요 변화에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구조를 구축했다"며, "신차구매가 줄고 합리적 소비가 확산되는 사회경제적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모빌리티 시장의 리더로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