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시범사업, 오봉역~타지키스탄까지 32일 소요2차 시범사업, 오봉역~카자흐스탄까지 19일 소요
  • ▲ 국제복합운송사업 인포그래픽 ⓒ국토교통부 제공
    ▲ 국제복합운송사업 인포그래픽 ⓒ국토교통부 제공
    정부가 중앙아시아 물류 수출의 새 길을 열기 위한 철송·해운 연계 국제복합운송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3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작년 12월10일 의왕 오봉역에서 적재한 컨테이너 화물이 부산항까지 철도와 중국 연운항까지 해운으로 수송된 후, 다시 철송으로 총 6044㎞를 이동해 출발 19일 만인 12월 29일 카자흐스탄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한국-중앙아시아 간 철도물류 활성화를 목표로 철송과 해운을 결합한 국제복합운송 시범사업의 일환이다. 작년 6월 1차 시범사업 시행 이후 10월부터 12월까지 매월 1차례씩 총 4차례 시행됐다.

    1차 시범사업은 오봉역, 부산항, 중국 연운항,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을 지나면서 32일동안 7123㎞를 지났다. 여기서 국토부와 코레일은 중앙아시아를 가로지르는 횡단철도망인 TCR(Trans China Railway)의 시발점 중국 연운항에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에이르에서는 총 55칸 규모 화물열차를 운행했다.

    1차 시범사업에서 중국,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과 협력을 통해 항구에서 화물열차를 배정받는 데 장기간 대기하거나 화물이 운송되는 모든 나라와 운송 계약을 각각 체결해야 하는 문제는 해소됐지만 여러 나라로 화물을 운송하는 경우 국경 역에서의 추가 환적시간 소요 등 개선점도 도출됐다.

    2차와 4차 시범사업은 오봉역→부산항→중국 연운항→카자흐스탄(6044㎞)을 지나며 19일이 소요됐다. 3차 시범사업은 오봉역→부산항→중국 연운항→우즈베키스탄(7010㎞)을 지나며 22일이 소요됐다. 아울러 국토부와 코레일은 2~4차의 추가 시범사업에서 단일국가(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로 보내는 물량만으로 전용 화물열차를 편성했다.

    2~4차의 추가 시범사업은 중앙아시아로 수출되는 자동차부품, 전자제품 등 40ft 컨테이너 50개 이상의 물량을 카자흐스탄 알마티,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까지 운송하는 사업으로 지난 6월~7월에 추진한 1차 시범사업의 성과를 확대하고 미비점은 개선하기 위해 시행됐다.

    이를 통해 중국-카자흐스탄,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국경역에서 환적 시간을 최소화하고 통관 등 행정절차를 개선해 운송기간을 8일 이상 단축하고 지체 기간에 발생하는 화물 보관료 등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국제복합운송 시범사업을 통해 국내 기업이 중앙아시아로 안정적으로 수출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나가고 있다"며 "우리 기업이 국제복합운송을 통해 화물을 원활하게 운송하여 운송 기간을 단축할 뿐만 아니라 물류비도 절감할 수 있도록 정기열차 운행, 업무절차의 표준화 등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