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과 교차판매로 사업 확대베트남 도시개발 프로젝트 수주
  • ▲ LS에코에너지 베트남 생산법인 전경 ⓒLS전선
    ▲ LS에코에너지 베트남 생산법인 전경 ⓒLS전선
    LS에코에너지가 지난해 전력과 통신 사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의 자회사 LS에코에너지가 전력과 통신사업을 바탕으로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LS에코에너지는 작년 3분기 매출 2234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14% 증가한 수치로 당기순이익 역시 84억원으로 227% 늘었다. 

    4분기 역시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갔을 경우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가장 큰 성공 요인으로는 유럽과 북미 등 수출 확대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 덴마크에 4000만 달러 규모의 케이블을 공급했다. LS전선과 ‘교차판매’ 전략을 통해 유럽과 아시아에서 초고압 케이블 사업을 확대한 결과, 알루미늄 지중(URD) 케이블의 UL 인증을 완료해 북미 시장 공략에도 힘을 더했다.

    통신사업도 미국의 중국산 배제 정책 덕분에 랜(UTP) 케이블의 대미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회사 측은 연간 매출이 2023년의 2배인 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10기가급(CAT.6) 랜 케이블은 북미 건설 경기 회복으로 수출이 늘었으며 UTP 케이블의 포트폴리오를 Cat.6 이상의 고부가 제품군 중심으로 변경해 영업이익률을 크게 끌어올렸다.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관공서, 빌딩 등 프로젝트 기반의 고객 비중이 점진적으로 확대됐다. 

    미국향 고난연 제품인 CMP 케이블의 매출 비중도 2020년 13%에서 2024년 32%로 크게 확대됐다. 제품은 고난연·불연성 특성을 극대화한 UTP 제품으로 화재 시 유독가스 배출을 억제해 인명 피해와 정보 손실을 막아주기 때문에 은행, 대학교, 기업, 정부기관 등의 전산센터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더불어 전 세계적인 전력망 확충 움직임에 따라 초고압 케이블 수주도 늘고 있다. 

    작년 8월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초고압 케이블을 생산하는 LS-VINA가 베트남전력공사(EVN)에 초고압 케이블을 공급했다. 공급된 케이블은 베트남 정부의 도시개발 계획에 따라 신도시 개발과 공항 건설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핵심 지역의 인프라 조성에 사용된다.

    또한 LS전선은 베트남전력공사(EVN)에 약 2000km의 가공선을 공급했다. 가공선은 철탑과 전주에 설치되는 전선으로, 이번 공급은 베트남 북부와 중부를 잇는 약 600km 길이의 주요 송전망에 사용된다.

    이에 LS에코에너지는 연간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LS전선과 협력을 통해 유럽과 아시아에 해저 케이블 사업을 검토하는 등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