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서 연간 판매량 3700만대 수준 예상AI 기능·하드웨어·편의성↑… 가격은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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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갤럭시 S25가 공개되는 가운데 과거 갤럭시 시리즈 아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갤럭시 시리즈는 S20 이후 판매량이 저조한 상황인데 후발주자인 중국이 저렴한 가성비폰으로 추격하고 있어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23일 오전 3시)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산호세)에 위치한 SAP 센터에서 갤럭시 언팩을 개최하고 갤럭시S25 시리즈를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갤럭시S25 ▲갤럭시S25 플러스 ▲갤럭시S25 울트라가 유력하다. 

    IT팁스터(정보유출자)들이 유출한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 S25 시리즈는 AI 성능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화형 AI 에이전트를 최초로 탑재해 단순 명령을 넘어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이 가능해졌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전 모델 퀄컴의 최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전량 탑재한다. 또한 AI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램(RAM) 용량도 12GB로 전작인 갤럭시 S24 일반모델(8GB) 보다 4GB나 늘렸다. 이 밖에 카메라 사양, 무선 충전 지원 등 기능도 강화했다. 하드웨어는 대폭 향상했지만 국내 출고 가격을 동일하게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갤럭시 S25가 과거 갤럭시 시리즈의 아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전날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S25의 연간 판매량이 3700만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갤럭시S는 2020년대 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공식적인 수치를 발표하고 있지 않지만 업계 추정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출시된 갤럭시 S4는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7000만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S5, S6, S7은 각각 4500만대, 4300만대, 4900만대 등 4000만대 수준의 판매량에 그쳤다. S8 이후부터는 3000만대로 하락했고 S20부터는 2500~2600만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 초 출시한 S24는 최초의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을 내걸며 다시 3000만대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진다. 애플이 아이폰에 생성형 AI를 제대로 탑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를 통해 프리미엄폰 시장 선점에 성공했다. 만약 S25 시리즈가 전작에 이어 흥행에 성공한다면 샤오미를 중심으로 하는 중국 스마트폰의 프리미엄 시장 추격에서 다소 달아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시장조차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톱10에 갤럭시 S24가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삼성 갤럭시 S시리즈가 3분기에 톱10에 오른 것은 2018년 이후 6년 만이었다. 

    갤럭시 S25의 판매량 증가를 점치는 배경으로는 향상된 AI 기능과 함께 가격 경쟁력 등이 지목된다. 

    우선 AI 기능이 기존 명령어만 처리하던 단순 기능에서 벗어나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대화형 AI 에이전트를 최초 탑재, 사용자와 상호작용이 가능해진다는 점은 가장 큰 매력요인이다. 일례로 갤럭시 음성비서 ‘빅스비’에 삼성의 LLM 가우스나 구글의 재미나이가 탑재될 수도 있다. 빅스비는 단순 명령만 가능했지만 LLM 모델과 결합하면 더욱 복잡한 명령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하드웨어 기능의 경우 전작 대비 크게 개선했지만 두께와 무게는 줄여 편의성을 높였고 AI 대중화를 이유로 가격은 동결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환율 상승과 스냅드래곤 8 엘리트 탑재 등에 따라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여기에 최근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과 같은 서비스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한층 더했다. 1년 혹은 2년 단위로 갤럭시 S25를 써본 뒤, 반납하면 잔존가 최대 50%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서비스다. 월 5900원의 구독료를 지불하면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