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바이오클러스터' 구축 등 '바이오 대전환 전략' 발표일자리 1만개 신규창출… AI로 신약개발 기간 13년→7년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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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에서 열린 국가바이오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한국형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AI·데이터 기반 바이오 연구개발(R&D)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바이오 5대 강국 도약에 나선다.23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울 동대문구 서울바이오허브에서 국가바이오위원회 제1차 회의를 열고 '대한민국 바이오 대전환 전략'을 이같이 발표했다.이날 출범한 국가바이오위원회는 대통령이 위원장, 이상엽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부위원장을 맡는다. 또 24명의 민간위원과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 바이오 관계부처 장관, 국가안보실 3차장 등 정부위원 12명으로 구성된다.◇바이오 클러스터 인프라 공유… 산업인재 11만명 양성우선 정부는 전국에 산재한 20여 개 바이오 클러스터를 기능적으로 묶고 인프라 공유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국형 바이오 클러스터화'를 통해 효율적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일자리 1만개를 신규 창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한 한국형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혁신 전략은 상반기 내 마련한다.또 연구장비와 실험실 등 인프라를 공유하는 버추얼(가상) 플랫폼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위원회 산하에 클러스터 협의체를 구성한다. 위원회를 중심으로는 기존 규제혁신 기구와 산업계 규제를 상시 발굴해 개선하고, 규제혁신 로드맵을 통해 불확실성을 줄인다.생성형 인공지능(AI)의료기기 허가·심사 가이드라인 등 글로벌 표준을 마련해 혁신 기술의 시장 진입도 가속한다. 인재 확보를 위해서는 2027년까지 바이오헬스 분야 11만명의 산업 인재를 양성하고, 그린 및 화이트 바이오 분야별로 별도의 인재 양성 전략을 마련한다. AI 신약 개발 등 분야별 전문 교육을 활성화하고 의사과학자 육성에도 주력한다. -
- ▲ 대한민국 바이오 대전환 전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AI로 신약개발… 개발비용 2조원→1조원 절감바이오 R&D에는 AI와 등 타 분야 기술을 융합을 통해 가속화한다. 예컨대 신약 개발에 AI를 도입해 개발 평균 기간을 13년에서 7년으로 줄이고, 투입 비용을 평균 2조원에서 1조원으로 단축한다.세계 최고 성능의 공공 바이오파운드리도 구축해 다양한 분야로 산업 효과를 극대화한다. 데이터 기반 바이오 R&D를 위해서는 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데이터 협업체계를 만들고, 시범적으로 15개 바이오 분야 공공연구기관 간 고유사업 데이터를 전면 개방한다.정부, 공공연구기관, 병원, 해외 등에 산재한 데이터 연계도 강화해 2035년까지 국가 바이오데이터 플랫폼에 1000만건의 데이터를 확보한다. 그래픽처리장치(GPU) 3000개 규모 바이오 전용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데이터 기반 연구를 뒷받침할 인프라와 연구 체계도 구축한다.아울러 바이오 R&D 추진체계를 혁신해 세계 최고 기술국 대비 생명·보건·의료 분야는 85%, 농림수산식품 분야는 90% 수준까지 기술 격차를 줄일 계획이다.◇산업분야 '제2의 반도체' 육성… CDMO 생산성 2.5배 확대산업 분야는 제조 혁신 지원과 기업 성장 촉진,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주도 등을 통해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한다. 기술력은 있지만 생산설비가 없는 국내 바이오 기업을 위해서는 이미 구축돼있는 5개 공공 CDMO를 활용해 제품화를 지원한다.AI 기반 공공 바이오파운드리와 바이오 제조 전 주기를 지원하는 가칭 'K-바이오메이드'(BioMADE) 프로젝트를 추진해 후보물질 도출과 제조공정 기술 개발의 자동화·고속화·표준화를 돕는다.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바이오벤처 육성을 위해 K바이오·백신 펀드 등 1조원 규모 이상 바이오 전용 펀드를 조성하며 정책금융 등 자금지원도 늘린다.한국이 강점을 갖는 CDMO 분야는 2032년 생산능력을 현재의 2.5배로 확대해 생산과 매출이 세계 1위가 될 수 있도록 한다. 정부는 국내 기업이 2032년까지 예정된 투자액 21조원을 집행하면 2032년 생산 용량 216만L를 확보해 이같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80대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핵심 품목은 100대 이상으로 확대하고 국내 소부장 자립화율도 2030년까지 15%로 끌어올린다.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사전브리핑에서 "국가바이오위원회 산하 분과위원회 및 특별위원회 등 논의를 통해 전략의 목표 달성을 위한 실행 과제를 조속히 확정하고 그 이행 현황과 성과를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