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이동 2.5%·인구 이동률 0.3%P 증가해이동 사유, 주택·가족·직업이 전체의 80.9%경기·인천·충남順 순유입…서울·경남·부산은 순유출
  • ▲ 이동자 수 및 이동률 추이, 1970~2024. ⓒ통계청
    ▲ 이동자 수 및 이동률 추이, 1970~2024. ⓒ통계청
    지난해 국내 인구이동이 2020년 이후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매매량 증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동 인구는 628만3000명으로 2023년 보다 2.5% (15만5000명) 증가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 이동률은 12.3%로 전년보다 0.3%포인트(P) 증가했다.

    2023년 인구 이동자는 1974년(52만7969명), 이동률은 1972년(11.0%) 이후 최저치를 찍고 지난해 반등한 것이다. 

    인구 이동 사유로는 주택이 34.5%(총 217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가족(24.7%), 직업(21.7%) 등이 뒤를 이었다. 주택·가족·직업이 총 이동 사유의 80.9%를 차지했다. 

    온누리 통계청 인구추계팀장은 "장기적으로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로 이동자 수가 감소하는 추세"라며 "단기적으로는 주택 지표의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온 팀장은 "2024년 입주예정 아파트 물량을 보면 전년 대비 10% 줄어 4만2000건이 감소했지만 2024년 1월에서 11월까지의 주택 매매량이 14.7%(7만6000건) 늘어 이동자 수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연령별 이동률은 20대(23.9%)와 30대(21.0%)에서 높았다. 반면 60대(7.1%), 70대(5.0%), 80세 이상(5.5%)에서는 낮았다. 

    성별 이동률은 남자 12.7%, 여자 12.0%로 남자의 이동률이 여자보다 0.7%포인트(P) 높았다. 

    전체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은 65.4%(410만9000명), 시도간 이동은 34.6%(217만5000명)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시도 내 이동은 3.1%(12만 3000명), 시도간 이동은 1.5%(3만2000명) 증가했다. 

    시도내 이동률은 8.1%, 시도간 이동률은 4.3%로 전년대비 각각 0.3%P, 0.1%P 늘어났다. 

    시도별 전입률은 세종(15.7%), 대전(13.7%), 인천(13.3%) 순으로 높고, 전출률은 세종(15.0%), 대전(13.8%), 서울(13.6%) 순으로 높았다.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아 순유입이 발생한 시도는 경기(6만4000명), 인천(2만6000명), 충남(1만5000명) 등 5개 시도였다.

    반면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아 순유출이 발생한 시도는 서울(-4만5000명), 부산(-1만4000명), 경남(-9000명) 등 12개 시도였다.

    지역 인구 대비 순이동자 수 비율에 따른 순유입률은 인천(0.9%), 세종(0.7%), 충남(0.7%) 순으로 높았다. 순유출률은 광주(-0.6%), 제주(-0.5%), 서울(-0.5%) 순으로 높았다. 

    한편 지난해 12월 총 이동자 수 52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1만2000명). 12월 인구이동률은 인구이동률은 12.1%, 전년 동월 대비 0.3%P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