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1월 수출입 동향… 수출 491.2억달러 수입 6.4% 감소… 무역수지 18.9억달러 적자
  • ▲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 전경.ⓒ뉴시스
    ▲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 전경.ⓒ뉴시스
    2023년 10월부터 이어진 수출 증가세가 1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3% 감소한 491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6.4% 감소한 510억달러다. 무역수지는 18억9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1월 수출이 마이너스로 전환된데에는 장기 설 연휴(1월 25~30일)에 따라 조업일수(20일)가 전년 1월 대비 4일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2000년 이후 1월 조업일수 중 최저치에 해당한다. 

    조업일수 영향을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7% 증가한 24억6000만달러로 2022년(25억2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1월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1월에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반도체·컴퓨터솔리트스트레이트드라이브(SSD) 등 정보기술(IT) 분야 2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우리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 늘어난 101억달러로 역대 1월 실적 중 2022년 108억달러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이는 1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및 9개월 연속 수출 100억달러 이상의 흐름을 이어간 것이다. 컴퓨터SSD 수출도 14.8% 증가한 8억달러로 13개월 연속 증가했다.

    1월에는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대다수 품목의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일평균 수출은 자동차·부품, 일반기계, 석유제품, 가전 등을 제외한 10개 품목이 증가했다.

    자동차(50억달러, -19.6%)·차부품(16억달러, -17.2%) 수출은 완성차 및 부품 업계가 1월 31일에도 추가적인 휴무를 시행하면서 타 품목대비 조업일수 감소 영향을 크게 받았다. 다만 자동차 수출은 1월 중 역대 2위 실적을 기록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국제제품가격이 지난해 1월 대비 하락한 가운데 지난해 12월 말 주요 업체의 생산시설 화재로 수출물량 생산에도 일부 차질이 발생하면서 크게 감소(34억 달러, -29.8%)했다.

    한국의 최대 수출국인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도 일제히 감소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춘절 연휴(1월28일~2월4일) 영향으로 14.1% 감소한 92억달러를 기록했다. 대미국 수출도 주요 수출품목인 자동차·일반기계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9.4% 감소한 93억달러로 집계됐다. 

    3대 수출시장인 대아세안 수출은 2.1%(86억달러) 감소했으나 대아세안 수출의 50% 이상을 담당하는 대베트남 수출(44억달러, 4.0%)은 반도체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13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주요시장으로의 일평균 수출은 중동을 제외한 8개 지역에서 플러스를 기록했다. 

    1월 에너지 수입은 14.0% 감소한 113.6억 달러로 원유(-5.5%), 가스(-20.0%), 석탄(-35.0%) 수입 모두 감소했다. 다만, 반도체 등 원·부자재가 포함된 에너지 외 수입은 설 연휴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으면서 3.9% 감소한 396억달러로 나타났다.  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월에는 장기 설 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작년 1월에 비해 크게 감소하면서 수출이 일시적으로 둔화됐다"면서 "다만, 조업일수 영향을 고려한 일평균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7.7% 증가했으며 대다수 품목과 시장에서도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만큼 우리 수출 모멘텀은 여전히 살아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안 장관은 "2월 중 '수출전략회의'를 개최하고 금융·물류·인증·마케팅 등 수출 전 분야에 걸친 즉각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모두 담은 '범정부 비상수출대책'을 발표해 수출의 우상향 모멘텀을 유지하겠다"며 "미 신정부 출범 이후 새로운 무역·통상 정책이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는 만큼, 미국의 정책 동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업계와 함께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면밀히 점검해 우리 수출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