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종합건설업 신규등록도 67% ↓
  • ▲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뉴데일리DB
    ▲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뉴데일리DB
    주택경기 침체 속 지난해 주택건설업에 새로 뛰어든 업체 수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3일 대한주택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건설업 신규등록 업체는 421곳으로 집계됐다. 연간 신규등록 업체 수 기준으로 2009년(363곳) 이후 최저치다.

    주택건설업 신규등록 업체는 2021년 2191곳에 달했지만 2022년 1086곳으로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고 2023년 429곳까지 하락한 바 있다.

    작년에는 민간부문 주택수주가 크게 위축됐으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중심으로 한 공공주택 발주가 시장을 떠받쳤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주택 신규사업 물량이 2023년보다는 늘어나면서 신규등록 업체가 급감하는 흐름은 멈춰 선 것으로 보인다"며 "고금리 부담이 완화되고 있긴 하지만 올해 공사물량도 워낙 위축돼 있기 때문에 저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사업이 어려워 주택건설업 등록을 자진 반납한 업체는 796곳으로 2023년 843곳보다는 줄었다. 그러나 10년 장기 평균치인 606곳 대비로는 약 200곳 가까이 많았다.

    요건에 부합하지 못해 주택건설업 등록이 말소된 업체는 192곳으로 2023년 246곳보다 54곳(22%)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주택건설업 등록업체는 전년보다 567곳(6.0%) 감소한 총 8823곳으로 집계됐다.

    주택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설경기가 침체해 종합건설업도 신규등록이 줄고 폐업은 늘고 있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종합건설업 신규등록 업체는 434곳으로 전년(1307곳)보다 67% 줄었다. 그러나 폐업업체는 516곳으로 23% 늘었다. 지난해 부도 처리된 건설업체는 모두 29곳으로 2019년(49곳)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