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당기순익 전년比 3.4% 증가 … 4분기 어닝쇼크 유가증권 등 비이자이익 감소‧희망퇴직 비용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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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이자이익 증가와 대손비용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한 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유가증권‧외환‧파생 관련 손익을 포함한 비이자이익 감소와 희망퇴직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리딩금융 타이틀은 KB금융그룹이 가져갔지만 리딩뱅크는 신한은행이 거머쥐었다.◇4분기 순이익 4734억원, 전분기 比 63.5%↓ ‘어닝쇼크’신한금융은 지난해 영업이익의 안정적 성장과 함께 대손비용 감소 영향으로 연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4% 증가한 4조5175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4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63.5%(8240억원) 감소한 473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이익의 감소와 희망퇴직 비용 및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이 증가하며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신한금융 관계자는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책임준공형 자산신탁 등 위험자산에 대한 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흡수 여력을 최대한 확보했으며, 희망퇴직 등 구조적인 비용 효율화를 위한 지출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펀더멘털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이어 “4분기 중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그룹의 핵심 사업 부문인 은행을 중심으로 손익을 방어하며, 안정적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고 했다.4분기 이자이익은 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과 은행 NIM이 전분기 대비 각각 4bp(0.04%포인트) 하락했으나, 연중 누적된 자산 성장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9% 증가했다.지난해 연간 이자이익은 누적 그룹 NIM이 1.93%로 전년 대비 4bp 하락했으나 금리부자산이 전년 말 대비 7.3% 증가해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반면 4분기 비이자이익은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 영향으로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관련 손익 등이 감소하며 전분기 대비 74.0% 감소했다.연간 비이자이익은 견조한 수수료 이익 성장을 기반으로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며 전년 대비 5.0% 감소했다.지난해 그룹 글로벌 손익은 7589억원으로 전년 대비 38.1% 증가했다. 은행을 중심으로 상반기 중 조기 자산 증대에 기반한 이자이익 중심의 성장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한 비용 효율성을 제고한 영향이다.4분기 그룹 글로벌 손익은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SBJ은행 및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의 실적 개선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8.0% 늘었다.신한금융의 지난해 판매관리비는 6조1162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작년 4분기 판매관리비는 희망퇴직 비용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19.7% 증가했다.지난해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99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감소했다.4분기 대손비용은 부동산 관련 추가 충당금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49.6% 증가했다.4분기 누적 영업외이익은 426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1분기 중 신한은행의 홍콩 H지수 ELS(주가연계증권) 관련 충당부채 적립(-2740억원), 2분기 중 홍콩H지수 회복에 따른 ELS 관련 충당부채 환입(+913억원), 3분기 중 신한투자증권 지분법 평가손실(-306억원) 및 4분기 중 기부금(-454억원) 등의 영향이다.2024년 12월말 그룹의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BIS) 비율은 15.76%, 보통주 자본비율(CET1비율)은 13.03%로 적정 RWA(위험가중자산) 관리를 통해 안정적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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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리딩뱅크 탈환 … 카드‧캐피탈 실적 뒷걸음질주요 자회사인 신한은행의 4분기 당기순이익은 592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3.5% 감소했으며, 2024년 연간 당기순이익은 3조6954억원으로 전년 대비 20.5% 증가했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국민은행을 제치고 2018년 이후 6년 만에 리딩뱅크 자리를 되찾았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순이자마진 하락에도 불구하고 연중 누적된 대출자산 증가 등으로 이자이익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나 유가증권 및 파생 관련 손실, 희망퇴직 비용 인식에 따른 판관비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43.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대출자산 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및 수수료 이익 확대에 따른 비이자이익 증가, 전년에 적립했던 추가 충당금 적립 효과 소멸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로는 20.5% 늘었다”고 했다.2024년 12월 말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01%p(포인트) 상승한 0.27%, 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전년 말 수준인 0.24%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신한카드의 4분기 당기순이익은 19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8.8% 감소했으며, 2024년 연간 당기순이익은 5721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줄었다.4분기 결제시장 확대에 따른 카드 취급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대출채권 처분이익 감소 및 희망퇴직 비용 증가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88.8% 감소했다.2024년 12월 말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06%p 상승한 1.51%를 기록했으며, 2개월 연체 전이율은 전년 말 대비 0.01%p 하락한 0.45%를 유지했다.신한투자증권은 4분기 중 3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245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6% 증가했다.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주식위탁수수료 감소 및 해외대체자산에서 평가 손실에 따른 자기매매이익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신한라이프의 4분기 당기순이익은 61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0.2% 감소했으며, 연간 당기순이익은 52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 증가했다.신한캐피탈의 4분기 중 35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연간 당기순이익은 11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5% 감소했다.한편 이날 신한금융 이사회는 4분기 주당 배당금 540원과 함께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의했다. 올해 1월 중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포함, 2월 현재까지 6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정한 것이다.신한금융은 올해 1조1000억원 규모 배당을 포함해 총 1조7500원을 웃도는 주주환원을 이행한다는 계획이다.이사회는 분기 배당과 함께 자사주 취득·소각 규모의 확대를 지속하면서 안정적인 자본비율 관리 등 견고한 펀더멘털에 기반한 일관되고 차별화된 자본정책을 통해 꾸준한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이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