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 상승 속 자본증권 발행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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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은행지주회사의 BIS비율이 규제비율을 크게 웃돌며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갔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밝힌 ‘9월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은행지주회사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3.62%를 기록했다.

    기본자본비율의 경우 12.25%, 보통주자본비율도 11.37%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9월 현재 모든 은행지주회사가 완충자본을 포함한 규제비율을 상회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바젤Ⅲ 규제비율은 10.5%, D-SIB는 11.5%를 기준으로 두고 있다.

    KB, 신한, 하나, 농협금융지주 모두 총자본비율이 14%를 웃돌고 있다.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11.44%에 그쳤지만 최근 후순위채를 통한 2500억원 자금조달에 성공하며 연내 규제비율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지주의 경우 10.95%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투자지주는 카카오은행에 대한 지분 매각으로 앞으로 은행지주회사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은행의 자본비율은 지주회사보다 높은 수준이다. 국내은행의 평균 총자본비율은 15.40%를 기록했다.

    특히 3분기 중 자본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상회하며 상승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총자본비율은 3개월 새 0.05%, 기본자본비율도 0.07% 증가하며 13.36%를 기록했다.

    연결당기순이익 증가와 함께 다양한 자본증권 발행으로 대외 충격에도 견딜 수 있는 체력을 쌓아둔 것이다.

    단, 인터넷전문은행은 체력 향상이 필요한 상황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2019년까지는 바젤Ⅰ만 적용받는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바젤Ⅲ가 적용됨에 따라 완충자본 및 단순기본자본비율 규제를 받게 된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현재 9.97%를 기록 중이지만 지난달 25일 5000억원의 증자를 실시하면서 자본비율이 약 3~4% 오를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기업실적 악화 및 미중·한미 무역갈등, 홍콩사태 등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장기화에 대비해 안정적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라며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의 바젤Ⅲ 시행 준비에 맞춰 자본비율 관리를 강화토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