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고환율 관련 실태조사 결과 발표미국 트림프 정부 출범 후 환율상승 전망 66%손익분기점 환율, 평균 1134.6원으로 응답
  • ▲ 20일 하나은행 딜링룸에 환율과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된 모습. ⓒ연합뉴스
    ▲ 20일 하나은행 딜링룸에 환율과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된 모습.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수개월째 1400원대의 고공 행진을 하면서 중소기업의 절반이 환율로 인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14일부터 31일까지 중소기업 36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高환율 관련 중소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수입 중소기업의 2024년도 평균 수입액은 56억3000만원이며, 품목별 수입액 비중은 원자재(59.1%)가 평균 33억3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국내 업체를 통해 간접 수입 중인 중소기업의 2024년도 평균 수입액은 19억9000만원이며, 이 또한 원자재(64.8%) 비중이 12억9000만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환율 급등으로 피해가 발생한 중소기업(51.4%)은 이익이 발생한 중소기업(13.3%)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유형 조사 결과(복수응답) ▲환차손 발생 ▲고환율로 인한 생산비용 증가로 응답한 기업이 각각 51.4%로 가장 많았다. ▲수입 비용 증가로 인한 가격경쟁력 저하(49.2%) ▲환율상승분에 대한 납품단가 미반영(40.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입 비용 증가분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의 70.3%가 ‘1억원 미만’으로 응답했다.

    환율 상승 대응을 위해 필요한 정부 지원책으로는 ▲대출만기연장 및 금리인하(42.8%)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운임 및 선복 등 물류지원 확대(26.7%) ▲환변동 보험 및 무역 보증 지원(26.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환율 전망은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66.4%로 집계됐다. 

    조사 시점 기준 기업이 영업 적자를 보기 시작하는 ‘손익분기점 환율’은 1달러 기준 평균 1334.6원으로 응답했다. 기업의 목표 영업이익 달성을 위한 ‘적정 환율’은 평균 1304.0원으로 조사됐다.

    김철우 중기중앙회 통상정책실장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수준에 머물면서 수출입 중소기업의 피해가 늘고 있다”며, “환율안정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