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파트가 70%…84%는 피해액 2억원 이하
  • ▲ 인천의 전세사기 피해자가 거주하던 아파트에 붙은 문구ⓒ연합뉴스
    ▲ 인천의 전세사기 피해자가 거주하던 아파트에 붙은 문구ⓒ연합뉴스
    전세사기 피해자가 누적 2만7000명을 넘긴 가운데 사회 초년생과 신혼부부에 해당하는 30대 이하 청년층 비중이 전체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피해자 수는 지난달 19일 기준 총 2만737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23일 국토교통부가 집계해 국토교통위원회에 보고한 피해자 2만4668명보다 3000명 가까이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739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5902명, 대전 3276명, 인천 3189명, 부산 2962명 등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에 다수의 피해자가 분포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1만335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대 7092명, 40대 3873명, 50대 1881명, 60대 이상 1173명 순이었다.

    특히 20대와 30대를 합치면 2만442명으로 전체 전세사기 피해자의 74.7%가 청년층인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 규모로는 지난달 기준 1억원 초과~2억원 이하가 전체의 41.8%, 1억원 이하도 42%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다세대(30.5%), 오피스텔(20.9%), 다가구(17.9%) 등 비(非)아파트에서 전세사기가 많이 발생했다.

    박 의원은 "계속 발생하는 피해자들에 대한 보호와 함께 예방책 마련이 병행되어야 한다"며 "특별법의 유효기간을 늘리는 동시에 간접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피해자의 범위를 넓게 해석해 더 많은 피해 구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