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AI반도체 실증·사업화 지원 착수보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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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반도체 해외실증 지원사업 선정 컨소시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부가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들의 해외 제품 실증·사업화 지원을 통한 글로벌 진출 발판 마련에 나섰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새롭게 도입한 'AI반도체 해외실증 지원사업' 착수보고회를 23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이 사업은 국내 AI반도체 설계·제조기업과 AI 솔루션 개발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외 기업·기관 등에서 국산 AI반도체를 탑재한 서버나 기기에서의 AI 서비스 구동·검증을 수행할 수 있도록 2년에 걸쳐 지원하게 된다.과기정통부는 서버형 2개 과제, 엣지형 2개 과제에 참여할 4개 컨소시엄을 지난 2월 13일부터 3월 20일까지 공모를 진행, 선발했다. 각 컨소시엄이 제안한 과제의 실현 가능성과 전망, 사업화 가능성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종합적인 심사를 통해 4개가 최종 선정되었다.선정된 심플랫폼·버넥트·오톰·딥엑스 등 4개 컨소시엄 10개 기업은 AI반도체 설계·제조와 솔루션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력과 다양한 실적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이다. 각 컨소시엄은 해외 정부·협회의 AI 제품 및 서비스 도입을 비롯해 현지 대기업·공장의 AI 기반 공정개선 등 유의미한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는 수요처와 과제들을 제시했으며, 일부 과제들은 즉각적인 사업화 연계와 수출 확대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았다.이날 착수보고회에서는 선정된 4개 컨소시엄별 기업 및 과제의 자문으로 참여한 관세청 관계자 등이 참석해 구체적인 현지 실증계획을 공유하고, 성공적인 해외 레퍼런스 확보와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비전과 아이디어 등을 논의했다.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딥시크 출현 등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비해 저렴하면서도 소비전력 당 연산량이 높은 추론형 AI반도체가 주목받고 있으나, 관련 시장은 아직 절대강자가 없어 국내 기업들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그동안 기업들도 해외 실증 지원 필요성을 지속 제기해 온 만큼,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정부도 유망한 국내 기업들이 조속히 해외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