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對中 관세 절반 이상 인하 검토에 협상 기대감↑품목별 차등 부과 방안도 검토美 장기 국채 금리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안정세테슬라, 머스크 복귀 기대감 등에 5.37%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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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대(對)중국 관세를 종전 145%에서 절반 이상 하향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해임 가능성을 일축한 것도 시장 상승에 도움을 줬다.2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9.59포인트(1.07%) 상승한 3만9606.5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8.10포인트(1.67%) 오르며 5375.86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407.63포인트(2.50%) 급등하며 1만6708.05에 거래를 마감했다.이날(현지시간 23일) 시장은 미국의 중국 관세 인하 검토 소식에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이 커졌다.전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 관세와 관련해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추가된 145% 중국 관세가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인정하면서 협상을 하게 되면 '제로'(0%)는 아니겠지만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이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국 관세를 두고 여러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관세율을 50∼65%로 낮추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미국 국가 안보 위협 여부에 따른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품목별 차등 관세 부과도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다.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잇따라 유화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뉴욕증시에선 관세전쟁 완화에 대한 기대심리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과 파월 의장의 갈등도 잦아드는 모습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장 마감 후 "파월 의장을 실제 해임할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라는 마음이었다며 "지금이야말로 금리를 내릴 완벽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국채 매도가 진정되며 미국 국채 금리는 2거래일 연속 장기물 위주로 하락했다.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385%, 4.827%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854% 수준까지 상승했다.5월 금리 인하 확률은 하락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금리 인하 확률은 4.20%를 기록중이다. 6월 기준 기준금리를 0.25% 인하할 확률 54.6%를 가리키고 있다.애플(2.43%), MSFT(2.06%), 아마존(4.28%), 메타(4.00%), 테슬라(5.37%), 알파벳(2.48%) 등 대다수 기술주가 상승세를 이어갔다.전일 장 마감 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는 실적 자체에 대한 실망감 보다는 일론 머스크 CEO(최고경영자)가 내달부터 경영에 집중한다는 소식 등에 기대감이 커지며 급등했다.엔비디아(3.86%), AMD(4.79%), 퀄컴(1.24%), 브로드컴(4.32%), 마이크론(3.87%), ASML(3.02%), TSMC(4.23%) 등 AI 반도체 역시 대다수가 상승했다.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17% 하락하며 배럴당 62.29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