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4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 발표건설·설비투자, 민간소비 등 내수 부진으로 역성장지난해 2분기 이후 3개 분기 만에 또 뒷걸음 실질 국민소득 0.4% 감소 … 실질 GDP 성장률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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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와 수출 부진으로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0.2% 역성장을 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 2월 제시한 성장률 전망치(0.2%)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0.2%로 집계됐다고 24일 발표했다.분기 기준 역성장은 지난 2024년 2분기(-0.2%) 이후 3개 분기 만이다. 분기 성장률은 2023년 1분기부터 지난해 1분기까지 다섯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 기조를 유지하다가 2분기에 -0.2%를 기록했다. 이후 3분기와 4분기 각각 0.1% 성장하는데 그쳤다.1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수출, 내수, 소비 등이 모두 부진했다. 수출은 화학제품·기계 및 장비 등이 줄어 1.1% 감소했다. 수입도 원유·천연가스 등 에너지류를 중심으로 2.0% 감소했다.민간소비는 오락문화·의료 등 서비스 소비 부진으로 0.1% 낮아졌다.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업, 정보통신업 등에서는 늘었으나 운수업·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이 줄며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줄어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3.2% 감소,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기계류가 줄어 2.1% 감소했다.1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각 -0.4%포인트, -0.2%포인트를 기록했다. 민간소비(0%p)와 정부소비(0%p)는 성장률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반면 농림어업은 어업을 중심으로 3.2% 증가했다. 또한 전기가스수도사업도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을 중심으로 7.9% 증가했다.1분기 실질 GDI(국내총소득)도 0.4% 감소해 실질 GDP 성장률(-0.2%)을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