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미국 토크쇼 '제니퍼 허드슨 쇼'에 출연해 바나나킥·새우깡·고래밥 등 소개앞서 로제도 영국 유튜브 채널에서 '매운새우깡'을 가장 좋아하는 과자로 꼽아K팝 스타들의 인기에 K스낵에 대한 관심도 커져농심 "해외 시장서도 스낵류 인기 기대"
  • ▲ 제니퍼 허드슨 쇼에 출연한 제니가 바나나킥을 소개하고 있다. ©Jennifer Hudson Show
    ▲ 제니퍼 허드슨 쇼에 출연한 제니가 바나나킥을 소개하고 있다. ©Jennifer Hudson Show
    K팝 간판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겸 솔로가수 제니(JENNIE) 덕에 농심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최근 첫 솔로 정규 앨범 '루비(Ruby)' 발매를 기념해 미국 토크쇼에 출연한 제니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 과자로 바나나킥과 새우깡 등 농심의 대표 제품을 직접 소개하면서, 농심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광고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제니는 최근 미국의 인기 토크쇼인 '제니퍼 허드슨 쇼(Jennifer Hudson Show)'에 출연해 음악과 삶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과자를 제니퍼 허드슨에게 직접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니는 농심 제품인 바나나킥과 새우깡, 오리온의 고래밥을 소개했으며 특히 바나나킥을 가장 좋아하는 과자로 꼽았다. 그는 바나나킥에 대해 "바나나 케이크"라고 설명하며 "진짜 맛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른 특별한 바나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 ©Jennifer Hudson Show
    ▲ ©Jennifer Hudson Show
    이날 방송에서 제니는 바나나킥 봉지를 직접 뜯어서 제니퍼 허드슨에게 권했으며, 맛있게 과자를 먹는 모습을 편안하게 보여줬다. 해당 장면은 미국 시청자뿐만 아니라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 팬들에게 퍼져나갔고, 이는 곧 한국 과자 'K스낵'에 대한 관심으로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국내 방송에서 특정 브랜드와 상품을 직접적으로 노출시키는 것은 PPL(간접광고)이나 협찬인 경우만 가능하지만, 제니가 출연한 '제니퍼 허드슨 쇼'의 경우에는 PPL이나 광고로 집행된 것이 아니라 제니가 직접 해당 제품들을 골라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농심은 광고비를 전혀 들이지 않고도 전 세계에 제품을 알릴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 ▲ ©농심 인스타그램
    ▲ ©농심 인스타그램
    이에 농심은 재빠르게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에 관련 콘텐츠를 올리고 기쁜 소식을 공유했다. 해당 콘텐츠는 바나나킥과 매운새우깡이 토크쇼에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흔한 월드클래스 스낵들의 대화' 콘셉트로 재치있게 표현했다. 

    이는 앞서 블랙핑크 멤버 겸 솔로가수 로제가 아파트로 전 세계 히트를 기록한 후 영국 유튜브 채널 'LADbible Entertainment'에 출연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과자로 매운새우깡을 소개했던 장면과, '제니퍼 허드슨 쇼'에 출연한 제니가 바나나킥을 소개한 장면을 패러디한 것이다. 

    바나나킥은 "나 5초 동안 단독샷 받았잖아"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다.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역시 월클 바나나킥. 세상 사람들 바나나킥 맛있는 거 다 알았으면 좋겠어요", "로제 최애 매운새우깡이 제일", "대한민국 근본 스낵"과 같은 댓글을 달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 ▲ ©LADbible Entertainment
    ▲ ©LADbible Entertainment
    농심 SNS 담당자는 "지난 18일 한 소비자가 보낸 DM을 보고 제니퍼 허드슨 쇼의 내용을 알게 됐다"며 "곧바로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했고, 초상권이나 저작권이 침해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재치있게 이슈를 다루는데 중점을 두고 콘텐츠를 제작해 하루만에 업로드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서 로제 씨가 매운새우깡을 한 유튜브 채널에서 소개한 뒤, 한 소비자가 '로제의 영상 보고 매운새우깡 사먹었다'면서 농심 공식 계정을 태그해서 SNS에 올리기도 했다"며 "현재 농심은 라면 위주로 수출을 하고 있고 스낵 수출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이런 이슈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스낵류의 인기를 더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블랙핑크 멤버들을 포함해 BTS, 뉴진스(NJZ), 에스파 등 K팝 스타들이 글로벌에서도 큰 인기를 얻으면서 이는 K푸드의 인기로도 이어지고 있다. 농심 '신라면'과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등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라면류에 이어, 제니와 로제의 '최애 과자'가 K스낵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킬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난해 영국 데이터 분석업체 호퍼HQ(Hopper HQ) 측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제니는 개인 계정(인스타그램) 게시물당 받을 수 있는 수익이 최대 51만1000달러(약 6억8600만원)로 약 7억원, 로제도 47만2000달러(약 6억33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농심은 광고비 지출 없이도 수억원에 달하는 광고 효과를 누리는 것은 물론, 글로벌 스타들이 직접 꼽은 '최애 과자'라는 특별한 별명까지 얻으며 브랜드 가치를 높여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