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22곳 순익 5조6374억원 … 손보사 32곳 8조5066억원보험부채 증가로 자기자본은 감소 … "재무건전성 관리 필요"
  • 지난해 국내 전체 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이 14조원을 돌파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리 하락, 할인율 현실화 등으로 자기자본은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이 25일 발표한 '2024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22개 생명보험사, 32개 손해보험사를 모두 합친 보험회사 전체 당기순이익은 14조144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6282억원(4.6%) 증가한 수치다.

    생보사 22곳은 5조6374억원으로 전년 대비 3736억원(7.1%) 증가했다.

    IBNR(보험금 지급 예상액) 적립기준 강화 등으로 인한 보험손익이 7964억원 감소하는 등 악화했지만, 이자·배당수익 증가 등으로 투자 부문에서 1조3498억원 증가하면서 손실을 보완했다.

    손보사 32곳은 전년보다 2546억원(3.1%) 증가한 8조50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자동차 손해율 상승 등으로 인한 보험손익이 815억원 감소하는 등 악화했지만, 생보사와 마찬가지로 이익·배당수익 증가 등으로 투자손익이 크게 개선(5896억원 증가)됐다.

    지난해 수입보험료도 전년보다 3조4353억원(1.4%) 증가한 241조445억원을 기록했다.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전년 대비 1조325억원(0.9%) 증가한 113조4400억원이었다. 보장성보험(+13.1%), 저축성보험(+2.7%), 변액보험(+0.4%) 등 보험료는 고르게 증가했지만 퇴직연금에서 26.2% 감소했다.

    손보사는 자동차 보험과 퇴직연금 부문에서 각각 1.8% 7.2% 감소했지만, 장기보험(+5.2%), 일반보험(+7.4%) 등 보험료가 증가하면서 총 127조6045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2조4028억원(1.9%) 늘어난 수치다.

    전체 보험사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1.13%, 9.12%로 집계됐다. ROA는 지난해에 비해 0.03%p, ROE는 1.08%p 각각 상승했다.

    지난해 말 기준 보험회사의 총자산은 1272조2000억원, 총부채는 1131조2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각각 47조원(3.8%), 73조원(6.9%) 증가했다.

    반면 자기자본은 142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6조원(-15.5%) 감소했다. 총자산보다 총부채가 더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보험금 지급 증가 등에도 운용자산 증가로 인한 이자·배당손익 개선 등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면서 "다만 금리 하락 및 할인율 현실화 등으로 보험부채가 증가하면서 자기자본은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주가, 금리 및 환율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으므로 보험회사는 재무건전성을 면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또 "금감원은 보험회사의 당기손익, 재무건전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잠재리스크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