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PG사 철수 … 발란페이도 멈춰입점사 정산금 미지급 … 유동성 위기 심화대표 "책임지고 해결" 약속했지만 불안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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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대금 정산 지연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의 결제 서비스가 전면 중단됐다.30일 업계에 따르면 발란은 지난 28일 밤부터 상품 구매·결제가 막혔다.신용카드사와 전자결제대행(PG)사가 서비스를 중단하고 철수한 것으로 보인다. 발란의 자체 결제서비스인 발란페이도 멈춘 상태다. 현재 결제창에는 모든 결제 수단 이용이 불가하다는 안내문만 뜬다.발란은 지난 24일 대금부터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발란은 정산금을 미지급한 입점사에 "자체 재무 점검 중 정산금이 과다 지급되는 등의 오류가 발견돼 정산금을 재산정하고 있다"며 "26일까지 재정산 작업을 마무리하고 28일까지는 입점사별 확정된 정산액과 지급 일정을 공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최형록 발란 대표는 28일 셀러들에게 안내한 공지문에서 "현재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책임지고 해결하기 위해 밤낮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 이번주 안에 실행안을 확정하고 다음주에는 여러분들 직접 찾아뵙고 그간의 경위와 향후 계획에 대해 투명하게 설명드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정산 지연 사태가 발란이 겪고 있는 유동성 위기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15년 설립된 발란은 2020∼2023년 4년간의 누적 영업손실액은 724억원에 달한다. 지난해에도 적지 않은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지난 2023년부터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