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조스터 시장 점유율 2023년 44% → 2024년 35%로 감소GSK의 사백신 '싱그릭스'와 경쟁 … MSD '조스타박스'는 공급중단지자체 대상포진 무료접종 사업에 공급 … "지자체 약 70%가 시행중"
-
- ▲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조스터(위)와 GSK의 싱그릭스. ⓒ각 사
지난해 MSD의 '조스타박스'가 철수를 결정하며 SK바이오사이언스의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와 GSK의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 경쟁 체제가 구축된 가운데 스카이조스터의 시장 점유율이 감소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민간 시장 보다는 지자체 공급에 집중한 편이라고 설명했다.21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MS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대상포진 백신 시장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조스터가 2024년 점유율 35%를 기록했다. 전년 44%에서 9%p 가량 감소한 수치다.현재 국내 대상포진 백신 시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조스터와 GSK의 싱그릭스가 경쟁하고 있다. 앞서 한국MSD의 대상포진 백신 조스타박스도 있었으나 글로벌 수요 감소로 인해 제조 및 공급 중단이 결정됐다. 이에 조스타박스는 지난해 9월 이후 공급이 끊겼다.앞서 2023년에는 스카이조스터가 국내 대상포진 백신시장에서 가장 많이 접종한 백신으로 기록됐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23년 스카이조스터는 31만159도즈(1회 접종분) 판매돼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GSK의 싱그릭스는 22만4334도즈가 판매돼 2위에 올랐다.하지만 조스타박스 공급 중단 등 글로벌 대상포진 백신시장이 생백신에서 사백신으로 재편되는 것처럼 국내 대상포진 시장도 사백신 싱그릭스가 입지를 다지고 있다.스카이조스터는 생백신으로 만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접종이 가능하다. 다만 암 환자 등 면역 저하자는 접종할 수 없다.이와 달리 싱그릭스는 유전자 재조합 방식의 사백신으로 면역저하자도 접종할 수 있다. 임상시험에서 97%의 예방효과가 나타나 주목을 받았다. GSK는 예방효과를 내세워 시장 확보에 나서고 있다.다만 1회만 접종해도 되는 스카이조스터와 달리 싱그릭스는 2회 접종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또 높은 접종비용도 부담이다. 스카이조스터의 접종비는 평균 15만원 정도지만 싱그릭스는 2회 기준 40~60만원(2회 기준)으로 형성돼있다.이에따라 지방자치단체의 대상포진 백신 무료 예방접종 사업에는 주로 스카이조스터가 활용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은 "국내 지자체의 약 70%이상이 대상포진 백신 무료 접종사업을 시행하고 있는데 여기에 주로 공급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추세"라면서 "나라장터 등 국가 공급 물량은 데이터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조스터 점유율 하락에 대해 대상포진 백신 시장이 생백신에서 사백신으로 전환되는 트렌드때문만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사백신으로의 전환 영향도 있겠으나 접종자마자 니즈가 다르다"면서 "대상포진 백신 같은 경우가 일정기간 접종을 하면 한동안을 접종하지 않고 그동안 지자체 접종물량이 많아 민간시장 보다는 지자체 공급에 집중한 편"이라고 설명했다.한편 7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대상포진 백신을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포함하는 논의를 정치권에서 지속해오고 있으나 아직 포함되지 않았다. 대상포진은 고령자 사이에서 발병률이 높고 예후가 좋지 않아 접종 필요성에 대한 공감도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