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은행 중 첫 승인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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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산업은행이 베트남 하노이지점 설립을 위한 사실상의 가승인 단계인 인가서류 접수증(Confirmation Letter·CL)을 6년 만에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산업은행은 지난 7일 베트남 중앙은행(SBV)으로부터 해당 CL을 공식 발급받았다. CL은 외국계 은행의 지점 설립 절차에서 실질적인 인가 단계로, 최종 인가서 발급을 위한 핵심 관문으로 간주된다.

    산은의 베트남 지점 설립 추진은 2019년 7월 인가 신청을 시작으로 6년간의 장기 과정을 거쳤으며, 이번 CL 발급은 2021년 이후 외국계 은행 중 첫 사례다. SBV는 산은의 국제금융 수행 능력과 재무 건전성, 베트남 시장에 대한 기여 가능성 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베트남을 직접 방문해 SBV 인가 담당 부총재, 외교 부총리, 총리 등 핵심 인사들과 잇달아 면담하며 설득 작업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베트남은 아세안 주요 성장 축으로, 하노이지점은 산은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전략과 현지 진출 국내기업 금융 지원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며 “향후 한국 및 글로벌 고객에게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베트남 경제발전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은은 조속한 시일 내에 베트남 당국과 협의를 마무리하고, 하노이지점의 정식 설립 및 영업 개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