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만 시청 데이터, 기존 시청률 집계 보완플랫폼 활용 홈쇼핑·중소 PP와 상생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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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는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와 ‘IPTV 통합 시청데이터 플랫폼’을 공동으로 구축해 연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플랫폼은 전국 17개 시도 가입자의 셋톱박스(STB) 시청 로그를 기반으로 한다. 주요 데이터로 ▲도달자 수 ▲평균 시청 시간 ▲시청 시간 점유율 ▲도달률 등을 제공한다. 약 4000가구 수준으로 알려진 기존 시청률 조사 표본이 대표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극복하기 위함이다.

    KT그룹은 IPTV와 위성방송, 케이블방송을 모두 제공하며 국내 최대 수준의 1400만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KT는 IPTV 통합 시청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더불어 시청 빅데이터와 AI를 결합한 서비스와 플랫폼으로 홈쇼핑, 중소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들과 상생을 추진 중이다.

    KT는 지난해 7월부터 그룹 미디어 시청데이터를 활용한 웹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말에는 AI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방송 콘텐츠의 흥행 여부를 사전에 분석할 수 있는 ‘시청률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방송 계열 그룹사에서 활용 중인 시청률 예측 모델은 연령과 성별, 지역에 따른 시청자 분석이 가능하다. 또한 실제 셋톱박스 수를 집계하는 만큼 시청량이 적은 채널도 명확한 성과 측정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KT는 지난 3월 국내 주요 홈쇼핑업체 12곳과 상생 협약을 맺고, ‘지니 TV 쇼핑 인사이트(이하 GSI)’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시청 데이터를 제공 중이다. 홈쇼핑사들은 상품 기획부터 편성, 방송 제작, 마케팅전략까지 다양한 분야에 GSI를 활용하고 있다.

    연내 KT는 GSI에 챗봇 기반 ‘AI 어시스턴트’와 ‘시청자 행동 예측’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해당 기능은 쉽게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실시간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1월 모바일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와 협력해 ‘TV 애드 인덱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솔루션을 활용하면 IPTV 시청 로그와 모바일 데이터를 결합해 TV 광고 성과를 디지털광고 수준으로 분석할 수 있다. 분석 대상 채널을 중소 PP까지 확대해 이들에게도 광고 수익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광철 KT IPTV사업본부장(상무)은 “국내 최대 규모의 미디어 시청데이터를 보유한 만큼 이를 토대로 미디어와 광고산업의 혁신에 앞장서겠다”며 “AI 기술을 적극 활용해 중소 방송 사업자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