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C 지분 5% 1165억원에 매입연내 심해서 망간단괴 등 채광美 니켈제련소 등 추가협력 계획
-
- ▲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고려아연
고려아연이 전략광물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캐나다 광물자원 개발 회사 TMC(The Metals Company) 지분을 확보한다. 각국이 전략광물 확보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안정적으로 탈중국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선제 투자에 나선 것이다.고려아연은 지난 16일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TMC 지분 약 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계약 전 마지막 날 종가 기준으로 약 8500만 달러, 한화로 1165억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된다. 이번 계약에는 향후 TMC의 시장 가치와 성장성이 확인될 경우 일정 가격에서 주식을 추가 매입할 권리까지 포함됐다.캐나다에 본사를 둔 TMC는 심해에서 니켈과 코발트, 동(구리), 망간 등을 함유한 망간단괴 채광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 재생에너지, 첨단 산업에 쓰이는 핵심 소재들을 확보하고 개발한다는 목표다.앞서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탈중국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를 위해 해저 광물 탐사·개발을 위한 허가를 신속히 발급하고, 민간 기업 및 다른 나라와의 공동 개발 기회를 모색하라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이에 TMC는 연내 채광 허가 취득을 목표로 심해 자원 개발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고려아연은 이번 투자를 통해 니켈은 물론 구리, 코발트, 망간 등을 함유한 망간단괴를 안정적으로 조달받게 된다. 향후 TMC가 채취한 자원을 국내외에서 제련하는 등 사업적 연계와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이번 투자는 미국 정부의 ‘외국 우려기업(FEOC)’ 규정에 저촉되지 않는 원료를 확보하고, 세제 혜택 배제 등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이차전지 핵심 소재의 공급망 자립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현재 고려아연은 이차전지 자회사 켐코를 통해 오는 2027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올인원 니켈제련소 공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제련소의 원료 공급처 중 하나로 TMC를 추가 확보한 것에서 나아가 TMC의 원료를 가공한 제품을 미국에 판매한다는 점에서 시장 확장을 꾀할 수 있다.고려아연은 TMC 역시 비중국 자본과 기술을 보유한 당사와의 파트너십을 중요하게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향후 미국 내 니켈제련소 건설을 추진하는 등 추가 협력도 고려하고 있다.고려아연 경영진은 “TMC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니켈과 동 생산업체 중 하나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번 협력은 미국 내 기업과 소비자에 독립적이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독보적 니켈 공급망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고, 고려아연의 미국 내 입지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