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선거당시 상대후보 분양권 전매 비판김종양 국힘의원 "내로남불, 장관자격 의문"
  • ▲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5일 정부과천청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하다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연합뉴스
    ▲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5일 정부과천청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하다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전북 도의원 시절인 지난 2008년 아파트 분양권을 전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김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 자료와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06년 전북도의원 임기 시작 이전부터 본인 명의로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1가 소재의 전용면적 112.90㎡ 아파트 분양권을 소유하고 있었다.

    김 후보자는 해당 아파트가 준공된 해인 2008년 당시 실거래가 4000만원(공시가격 6000만원)에 분양권을 전매했다고 전북도의회에 신고했다. 2006년 신고 당시만 해도 실거래가 2억7206만원(공시가 8161만8000원)이었던 분양권 가격의 약 7분의 1 가격에 매도가 성사된 것이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과거 채무자 사정으로 부득이 대물변제로 분양권을 취득하고 나중에 이를 매각했다"며 "투자 목적으로 분양권을 취득한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후보자는 2022년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 당시 TV토론에서 상대 후보였던 김관영 현 전북도지사의 2016년 아파트 분양권 전매를 비판한 것으로 확인됐다. 분양권 전매 이력이 있던 자신이 상대방의 전매 이력을 비판한 셈이다.

    이에 대해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은 "내가 하면 괜찮고 남이 하면 부도덕하다는 '내로남불'의 전형"이라며 "부동산 규제에 대해서조차 이중잣대를 가진 후보자가 과연 부동산정책을 총괄하는 국토부 장관으로 능력과 도덕성을 갖추고 있는지 깊은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29일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다.